성악가 꿈꾸는 백승아 양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2025년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두 번째 주인공은 성악가를 꿈꾸는 백승아(19) 양이다.
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해바라기처럼 그에게도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어릴 적 할머니와 같이 살며 음악을 가까이 했던 백승아 양은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게 됐다.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시작은 동요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요를 부르면서, 각종 대회 상을 휩쓸었던 백승아 양은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다.
많은 대회와 공연에 나가며 표현력과 곡 해석 능력을 키운 백승아 양.
그렇게 꿈만 보며 달려왔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친구들이 하나둘씩 동요를 관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백승아 양은 “고학년이 되니 동요를 같이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성악으로 장르를 바꿨다. 성인 돼서도 동요를 부르는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무대를 서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성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성악의 길은 쉽지 않았다. 4년이라는 적잖은 시간 동요를 불러와서다. 당초 생목으로 부르던 동요와 가성을 이용하는 성악은 발성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그래도 백승아 양은 포기할 순 없었다.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해서다.
그저 남들보다 더 연습에 매진하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었다. 열정에 보답하듯 백승아 양의 실력은 나날이 늘었고, 대전예술고등학교 입시에 합격하며 당당히 실력을 입증했다. 주변의 찬사에도 백승아 양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더 나은 소리를 내기 위해 친구들보다 등교를 아침 일찍 하는 등 오히려 더 성실히 임했다고.
백승아 양은 “매일 오전 6시 50분~7시면 학교 실기실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이라 목이 잠겨있는 경우가 많아서 수업 시간 전까지 목을 푼다”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된 연습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력은 멋진 성악가가 된 자신의 미래 모습이다. 진심을 담은 노래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게 최종 목표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이자 롤모델이 이해원 소프라노다. 그녀처럼 최선을 다해 클래식 성악 작품의 주연을 맡고, 나중에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노래를 들으면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을 주는 성악가가 되는 게 꿈이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