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찾기> 콘텐츠 기획자를 꿈꾸는 은혜
초등교사에서 기획자로 진로 바꿔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 만들며 애정↑
진로박람회서 아이디어 실현 경험
무대에 강하고 감정조절 잘해… 강점
전공·해외 경험으로 시야 넓히고파
동아리 선배들의 격려로 용기 얻어
온가족 즐길 성탄절 축제 기획 꿈꿔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기획자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줄곧 초등학교 교사를 꿈꿨습니다. 막연한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진로시간에 우연히 한 책을 읽고 시야가 확장됐다. ‘경영·인문·사회계열 진로로드맵’이라는 책인데 교사가 아니더라도 적성과 잘 맞는 다양한 학과와 진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야가 확장됐다. 또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이 제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면서 저의 창의성과 소통 능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진로가 콘텐츠 기획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일이 저에게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등교사에서 기획자로 꿈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교사라는 직업이 갖는 제약과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고려했을 때, 저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학교를 다니며 우연히 친구들의 권유로 유튜브를 운영하게 됐는데 적성에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고, 친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오는 일을 겪으며 창의적인 활동에 대한 애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보다 자유롭고 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획자가 제 꿈이 됐습니다"
-기획자라는 직업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행사나 축제가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진행되는 현실이 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기획자가 사람들의 일상에 색다른 자극을 주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통해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참가자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기획 경험이 있다면?
"진로박람회 준비 회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회의에서 제안된 10개의 아이디어 중 7개가 제 아이디어였고, 실제로 몇 가지는 행사에 적용됐습니다. 특히 신문과 관련된 게임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학생들의 참여율과 반응이 매우 좋아 보람을 느꼈습니다. 교지편집부 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행사 기획과 포스터 제작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강점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무대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긴장보다 몰입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또한 감정을 곧바로 드러내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한 후 차분하게 표현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기획자로서 협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는 어떤 공부와 활동을 하고 싶은지.
"경영학이나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전공 지식을 통해 기획자로서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습니다. 또한 교내 기획 관련 동아리나 행사 운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문화 콘텐츠와 축제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더 열린 시각을 갖고 싶습니다"
-꿈을 이루는 데 동기부여가 된 사람이 있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함께 활동했던 동아리 선배님들입니다. 아이디어를 주저하는 저에게 ‘말해봐, 너무 궁금해. 별게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듣고 싶어’라고 격려해주시며 언제나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셨습니다. 그 말들이 저에게 큰 용기를 줬고, 지금의 꿈을 품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중에 저도 후배가 생기면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꼭 실현해보고 싶은 기획 아이디어가 있다면?
"성탄절 축제입니다. 지금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너무 어른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다같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전의 엑스포와 DCC센터를 공동 개방해 야외 공간인 엑스포에는 연예인 초청 공연과 즉석 시민 공연을 개최하고, 성탄절이 전 세계적인 기념일인 만큼 길거리에는 세계의 다양한 음식 트럭을, 중앙 광장에는 얼음 썰매와 눈썰매장을 설치해보고 싶습니다. 또 실내 공간에 이점이 있는 DCC센터에 키즈 부스를 설치하고 성탄절 특집 어린이 뮤지컬을 진행하도록 축제를 기획해 전국 각지에서 대전을 찾아오게 하는 효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은지.
"제가 기획한 행사에서 사람들이 웃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며 ‘이 꿈을 꾸길 참 잘했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며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함께 일하는 이들과 지금의 저처럼 기획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