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찾기> 진심 전하는 성악가를 꿈꾸는 승아
어릴때 성악가 조수미 보며 꿈 키워
공연서 감동받는 관중 모습 와닿아
무대경험 쌓기 위해 공연·콩쿠르 참여
한예종·충남대 목표 열정 뽐내고 파
위로와 힘이 되는 직업 성악가 매력적
무대에서 자아효능감·큰 성취감 느껴
클래식 성악 부르는 모습 자주 떠올려
향후 누군가의 롤모델 되는 것이 목표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성악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어렸을때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음악을 자주 접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동요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연스럽게 성악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친구들도 성악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였고 더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부르기 위해선 장르 변경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TV에서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의 무대를 보게 됐고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실제로 조수미 선생님 공연을 많이 찾아 다니면서 관중들이 감동받는 모습을 봤는데 그때의 광경이 마음 속 깊이 와닿아 감동을 주는 성악가를 꿈꾸게 됐습니다."


-성악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클래식 성악 공연이나 대학에 간 선배들 공연을 자주 보면서 성악에 대한 지식을 많이 익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레슨이 끝난 후에는 이동시간마다 녹음을 들어 복습하고 있고 클래식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음악 이론도 공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연과 콩쿠르에 자주 참여하며 무대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목 건강을 위해 생활 습관도 철저히 관리하며 선생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보완하며 성장 중입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뜻대로 안 되는 날이 있을 것 같다. 본인만의 슬럼프 극복법이 있다면?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슬럼프가 자주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이건 슬럼프가 아니다’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거나 이런 고난도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선생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거나 또래 친구들 연주를 보러 가서 많은 동기부여를 얻고 연습을 하면서 최대한 극복합니다. 실기실에서 연습하다 보면 주변에서 ‘잘 하고 있냐’, ‘잘 할 수 있다’ 응원해주는데 그런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가 무엇이며 그곳에서의 대학 생활을 어떻게 꿈꾸고 있나.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충남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고 대학 생활은 같은 전공 친구들과 여러 공연 등을 나가서 멋진 무대들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열정 가득한 대학생활 속에서 진짜 성악가의 길을 준비하고 다양한 공연에 도전하여 경험을 넓히고 싶습니다."


-성악가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해외 버스킹을 통해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노래하며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또, 좋아하는 클래식 성악 작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것도 목표입니다. 나만의 앨범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 성악의 매력을 전하고 싶고, 후배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멋진 성악가가 되어, 무대 밖에서도 음악으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성악가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무대를 찾아와 준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이 성악가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스로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 빛나는 순간이 저에겐 너무나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오랜 시간 성실히 연습한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때, 자아효능감이 높아지고 큰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나만의 목소리로 멜로디가 담긴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아하는 성악가와 노래는?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는 소프라노 이해원입니다. 성악가의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 많은 선배님들의 무대를 찾아보며 존경하게 되었는데, 특히 이해원 선생님이 한국 가곡 ‘눈’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오페라 아리아인 ‘Quel guardo il cavaliere’입니다. 오페라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곡이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성악가가 돼서 오르고 싶은 무대라던지,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나.

"저는 언젠가 큰 클래식 성악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꿈꿉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어진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해 노래하고 연기하는 그 순간을 늘 그려봅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클래식 성악은 음악과 연기, 감정이 모두 어우러지는 최고의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무대를 위해 한 걸음씩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르고 싶은 노래는 클래식 성악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꿈속에 살고 싶어라’입니다. 아직은 조금 벅찬 곡이지만, 성실히 노력해서 언젠가 꼭 무대에서 부르고 싶습니다."


-끝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전하는 멋진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진심을 담은 노래로 감동을 전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따뜻한 인상을 남기고 싶고, 제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제 진심이 떠오르는 성악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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