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등 학생수 전년比 2.6% 줄어든 16만9181명
전국 평균 1.7% 크게 웃돌아… 유치원생 5.7% 급감
충북·충남 1.5%·1.0% ↓… 세종 학령인구 유일 증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율이 경북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 등의 기본 사항을 조사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7만 3670명이었던 대전의 유·초·중등 학생 수는 올해 2.6% 감소해 16만 9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과 같은 감소율이자 전국에서 경북 다음으로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
전국 평균 감소율(1.7%)을 고려하면 대전의 학령인구 감소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예상대로 유치원생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대전지역 유치원생은 1만 8937명이었는데 올해 5.7% 줄어 1만 7855명이 됐다.
전국에서 학령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북(2.8%)으로 지난해 28만 2898명에서 올해 27만 4871명으로 무려 8000명 넘게 감소했다.
충북과 충남지역은 각각 1.5%, 1.0%로 평균을 밑돌았으며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령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6만 7041명이던 세종지역 학생 수는 올해 6만 7854명으로 1.2% 증가했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문 닫는 학교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유치원의 경우 8294개원으로 지난해보다 147개원이 감소했다.
어린이집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앞서 본보가 교육부 정보공개포털을 토대로 올 상반기 폐원한 충청권 어린이집을 조사한 결과, 대전 59곳, 세종 10곳, 충남 96곳, 충북 54곳 등 모두 219곳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형별로는 가정어린이집 폐원이 162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민간 46곳, 법인 4곳, 직장 3곳, 국공립 2곳, 사회복지법인 2곳 등이 뒤를 이었다.
2023학년도 초·중·고교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0%로 이전 학년도(1.0%)와 동일하며, 전체 학업중단자 수는 5만 4615명으로 이전 학년도(5만 2981명) 대비 1634명 증가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0.7%로 지난 학년도(0.7%)와 동일하며, 고등학생은 2.0%(2만 5915명)로 이전 학년도 대비 0.1%p(고 1934명↑) 증가다.
세종은 유일한 학령인구 증가지역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일반고 자퇴생 비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세종은 전체 학생 수 1만 1092명 중 265명이 자퇴를 했고, 비율로 보면 2.39%로 유일하게 2%대를 넘었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역 특성상 해외 주재원 자녀의 출국이 많고, 일반고 뿐이라 내신 받기가 쉽지 않아 검정고시 비율이 높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민이 통계자료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 및 이동통신(모바일) 앱, 간행물 교육통계연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