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유치원 충원율 하락·학령인구 감소… 대전시 소규모 유치원 5곳 통합·거점연계형 추진
인근 2~3개 병설유치원 1개로 통합 운영 ‘통합형’ 1개원 거점 운영하는 ‘거점연계형‘’
와동초-회덕초병설유치원 ‘통합’ 2025년까지 시범 운영 이밖에 4곳 거점연계 추진
행·재정적 지원 강화… 유아 학습권 보호·교육여건 개선·공립유치원 활성화 방안 강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출생아 수 급감 등으로 유치원 충원율 하락 및 교육의 질 저하 우려 등 기존 공립병설유치원 형태를 통한 대응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 현재 일반 1, 2학급 소규모 유치원은 2023년 기준 61.5%(64개원)이며 올해 휴원 4개원을 포함해 62.4%(63개원)으로 비율이 늘었다.
이에 올해 대전지역 소규모 병설유치원 총 5곳이 통합, 거점연계형으로 운영형태가 바뀐다. 이는 소규모 유치원 유아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행·재정적 지원 강화로 대전형 병설유치원 운영 체제를 구축해 유치원 간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
통합형은 인근 2~3개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1개로 통합 운영하는 형태이고, 거점연계형은 인근 지역 2~3개 소규모 병설유치원 중 1개원을 거점으로 두고 연계해 운영하는 형태다.
공동연계형은 유치원 간 시설 공동 활용 및 교육활동을 협력해 운영하는 형태다. 대상 유치원은 인력지원 및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거점 유치원에 단위활동 교사가 배치된다.
충청투데이는 올해 대전지역 소규모 병설유치원의 변화된 운영 형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시범 운영에 TF까지 소규모 병설유치원 통합 준비 착착!
대전시교육청은 2022년 8월 소규모 병설유치원 활성화 사업 기본 계획을 수립해 사업추진단과 운영 지원단을 구성했다.
기본 계획 수립 및 추진을 위해 대전교육정책연구소 자체 연구를 기반으로 기틀을 세웠다.
공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 연구(2022)에 따르면 소규모 병설유치원 재구조화 방법으로 단설유치원(1순위, 46.55%), 통합병설유치원(2순위, 20.11%) 운영이 제시됐다.
통합병설유치원은 소규모 유치원을 통합해 단설 또는 병설(3학급 이상)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소규모 병설 거점연계 유치원 선도 운영을 통해 학부모 만족도를 시범 평가했다.
와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거점), 회덕초등학교병설유치원(연계)이 그 대상이었으며 통학차량 연계 운영, 방과후 과정(돌봄)시간 확대, 안심 교육환경 조성, 공동 교육과정 및 방과후 과정, 맞춤형 특색유치원, 거점연계 유치원 운영 활성화 지원 등이 시범 운영됐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소규모 병설 거점연계 유치원 TF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병설유치원 유아모집을 시작했다.
다만 어려움도 존재한다.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추진을 위한 ‘공립유치원 유형 다양화’ 국가시책 사업 추진은 기회요인이나, 단설 및 통합병설유치원 추진은 용이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또 초등학교의 물리적 여건에 따라 사업 대상 유치원 선정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교육재정 악화에 따른 소요 재원 확보 여부, 유보통합 진행상황에 따른 변동성도 상존한다.
◆와동초병설유&회덕초병설유 통합 시작…4곳 거점 연계도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와동초병설유, 회덕초병설유를 통합 운영 유치원으로 선정해 2025학년도까지 시범운영을 가진다.
통합 유치원에는 △유치원 전용 통학차량 △돌봄 운영(연중 오후 7시까지 기본 운영 시간 확대) △교실, 교무실, 자료실 등 각 실 확보 후 리모델링 △시설 배치 등이 지원된다.
교육과정 운영도 생태체험 중심, 문화예술, 인성교육, 유·초 연계 중심 등 맞춤 테마형으로 운영한다.
이밖에 4곳은 거점 연계 유치원으로 인근 지역 내 중심 유치원 1개원을 거점으로 두고 연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전석교초등학교병설유치원(거점), 대전옥계초등학교병설유치원(연계) △대전선화초등학교병설유치원(거점), 대전현암초등학교병설유치원(연계) △대전중리초등학교병설유치원(거점), 대전비래초등학교병설유치원(연계) △대전유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거점), 대전도마초등학교병설유치원(연계)이 해당된다.
거점연계 유치원은 중장기적으로 통합형으로 전환 운영을 고려해 추진한다.
기간은 올해 1년으로 통학차량 연계 운영, 돌봄 연계 운영, 교육과정 연계 공동 운영 등이 지원된다.
통학차량은 거점유치원에 차량 임차비 및 운영비가 지원된다.
학부모 수요를 반영해 방학 중 돌봄을 포함한 240일 내외로 운행 가능하다.
연중 운영을 위한 돌봄 인력도 지원되는데 아침돌봄은 자체 운영, 저녁돌봄은 연중 오후 7시까지 기본 운영을 위한 돌봄 인력 예산이 지원된다.
한편 유치원 간 시설 공동 활용 및 교육활동을 협력해 운영하는 공동연계형도 추가됐다.
◆지속 성장 가능한 유치원 운영…교육여건 개선, 유아 학습권 보장 기대
대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연령별 인원이 소인수로 운영되는 병설유치원을 대상으로 희망수요를 고려하여 통합형, 거점연계형, 공동연계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거점연계 운영 유치원은 유치원 간 거리, 구성원의 의사, 관할 지역 유아 수 추이 등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유치원 운영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다.
유치원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검토 후 선정할 예정이며 교사 정원 수급 상황에 따라 거점 유치원에 단위활동 교사 배치 및 순회를 지원한다.
통합, 거점 연계 운영으로 소규모 병설유치원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유아 학습권 보장이 기대된다.
또래와의 상호작용 부족에 따른 유아의 놀권리 침해를 해소하고, 동일연령 놀이집단 구성으로 효율적인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또 혼합연령 운영에 따른 학부모 불만족 요인을 해소할 수 있다.
질 높은 배움의 기회 제공으로 유치원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치원 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 및 충원율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