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중·고 파산 사태와 평생교육 중요성]
설립 당시 대전 유일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
27년간 5800명 학생 졸업… 의미 커
평생교육 학습자 수 가파른 상승세
지역 차원 평생교육 인프라 강화 必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청권 첫 학력인정시설인 대전예지중·고등학교가 최근 파산이 선고되며 지역 내 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교육의 다양성이 존중 받고 있는 추세 속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평생교육 인프라가 보다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
이번 대전예지중·고 파산이 갖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재단법인의 경영문제와 학사파행, 부당해고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평생교육이 갖는 의미에 대해 돌아볼 필요도 있다.
대전예지중·고는 충청권에선 최초 그리고 유일하게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기관이었던 만큼 파산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1997년 문을 연 이후 27년 동안 5800여 명의 만학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 자체만으로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수많은 학생,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을 것이다.
선택의 폭 없이 지역에 유일했던 평생교육기관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만큼 평생교육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100세 시대, 전생애적 관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코로나19 위기, 저출산 등 학령인구 감소, 인구절벽, 지방소멸 등 여러 국가적 난제로 교육시설들이 문을 닫고 있는 반면 ‘평생교육’의 개념은 점차 그 범위와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도권 교육은 국가나 사회에 의해 관리 및 운영되지만 평생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자기주도적’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만학도 뿐만 아니라 20대 초반 청년들도 입학하는 사례가 늘며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평생교육기관은 크게 비형식과 준형식으로 구분된다.
‘비형식 평생교육’은 평생교육법에 따라 인가·등록·신고된 법인·단체 등을 통한 교육을 일컫는데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비형식 평생교육 중 원격형태 평생교육의 학습자 수가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준형식 평생교육’은 초·중·고등교육의 형태를 가진 교육으로 대전예지중·고와 같이 학력을 인정하고 학위를 부여할 수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