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0시 축제[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 0시 축제[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지역 대표축제인 ‘0시 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가 축제 준비에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의 성공요소로 원활한 교통과 안전을 꼽고 있다. 대전시가 지난 24일 안전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0시 축제 안전관리계획안을 심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회의에서 방문객 안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0시 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 일원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약 1㎞ 구간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열린다.

지난해 109만여명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방문할 전망이다. 방문객 중 46만3301명(42.5%)은 외지인이었다. 이들 중 상당인원은 자가용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다보면 교통정체와 주차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실제 지난해 축제 기간 접수된 민원 1959건 중 통행 불편, 주정차 불편 등의 교통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축제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2100여면에 불과해 절대 부족하다. 그렇다고 갑자기 주차장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가용 분산대책이 긴요하다. 외곽지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축제장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방문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써주기 바란다.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연장에서 펼쳐진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압사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가 하면, 일부 관객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의 악몽이 떠오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제의 최우선은 안전이며, 축제의 성공은 안전에서 시작해서 안전에서 완성 된다"고 말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인파 밀집지역 관리는 물론 예측을 벌어난 돌발 상황 발생까지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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