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 불가능을 가능으로] 대전하나시티즌
여름 이적시장 통해 대전하나로 이적
대전하나 데뷔전인 22일 광주전서 득점
지난해 인천서 6골, 득점성공률 1위
상위팀인 김천, 수원 상대 진가 발휘해야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득점과 함께 팀의 2대1 승리를 이끈 후 팬들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득점과 함께 팀의 2대1 승리를 이끈 후 팬들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지난해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골 결정력을 발휘했던 공격수 천성훈이 올 시즌 강등 위기에 처한 대전하나시티즌에 구세주로 등장했다.

대전하나는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4 K리그1 18번째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에 광주의 베카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공격수 천성훈과 송창식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하나는 4승 6무 8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탈출하고 11위에 올랐다.

아직 강등권이긴 해도 3계단 위인 8위 인천과 승점 2점차라 다음 경기 승리 시 상대팀의 결과에 따라 중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승 1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는 점도 대전하나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대전하나의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해결사 천성훈의 등장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천에서 대전하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천성훈은 지난 22일 광주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23분 팀 동료 배서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겨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대전하나 데뷔전부터 득점을 신고한 천성훈은 190㎝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23살의 젊은 선수로 지난해 인천의 골잡이로 활약했다.

지난해 인천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6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슈팅 대비 득점률은 26%로 팀 내 최고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인천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대전하나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득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의 천성훈이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득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천성훈은 장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그것도 득점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 대전하나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올 시즌 하위권인 대전하나는 전반에 수비적인 플레이로 지키다가 후반부터 음라파(3골)나 레안드로(2골 2도움)같은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우는 전술을 보여 왔다.

이렇다 보니 전반에는 역습에서나 전개할 수 있는데 이때 최전방에서 골 냄새를 찾아 움직이는 천성훈의 강점이 절묘하게 발휘될 수 있다.

대전하나는 25일 경북 김천종합경기장에서 3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붙고 이어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수원FC와 격돌한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대전하나의 새 골잡이 천성훈이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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