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 불가능을 가능으로] 대전하나시티즌
1일 대구 상대 1대0 승… 6경기 무승, 최하위 동시 탈출
3일 황선홍 신임 감독 선임… 이달 14일까지 A매치 휴식기
반등 불씨 만들어야… 15일 포항 상대 첫 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길고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신임 감독 선임에 이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에이(A)매치 휴식기를 발판삼아 반등의 불씨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대전하나는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을 거뒀다.

후반 39분경 대전하나의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가 윤도영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대전하나는 지난 4월 30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경기부터 이어진 6경기 무승(2무 4패)의 악몽을 깼다.

순위도 3무 5무 8패로 전체 12개 구단 중 11위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아직 강등권이지만 10위인 전북현대모터스와는 승점 동률에 골득실만 1점 뒤지고, 그 위인 FC서울과는 승점 3점차로 1게임 차다.

K리그는 A매치 일정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2주 남짓의 휴식에 들어간다. 리그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가운데 각 팀이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셈이다.

모든 팀에 중요한 시기겠지만 특히 대전하나 입장에서는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차대한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황선홍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대전하나의 축구 스타일과 조직력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하나는 3일 황선홍 전 U-23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민성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지 14일 만으로 그동안 구단은 정광석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황선홍 감독은 전 U-23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20년 대전하나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대전과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 성적 부진과 구단 내 갈등 문제로 1년도 못 채우고 그해 9월 팀을 떠났다.

이달 중순까지인 휴식기에 새 감독을 중심으로 대전하나만의 축구를 만들고 구현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남은 시즌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달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달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다만 휴식기 후 펼쳐질 대전하나의 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전하나는 15일 포항스털스 원정, 19일 광주FC 홈, 25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 29일 수원FC 홈 등의 이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천과 포항은 각각 리그 2~3위로 명실상부 강팀이고 수원 또한 5위로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광주는 리그 7위로 중하위권이긴 하지만 대전하나가 1부로 승격한 지난해부터 맞대결에서 2승 2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전하나는 오는 15일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이 지도자로서 무수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팀이다.

자신에게 영광을 안겼던 포항을 상대로 이제는 황선홍이 대전하나의 부진을 깨고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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