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맡아
조승래·강훈식·어기구 상임위원장 후보
강준현·문진석 상임위 간사 돼… 호재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21대 국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충청 정치권이 22대 국회에선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충청권 3선 의원들이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데다 재선의원 중 일부가 핵심 상임위 간사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요직인 사무총장을 3선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맡으면서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등에서 좀 더 유리한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과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맞춰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마무리 짓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21대 국회처럼 전체 상임위를 민주당이 맡을 수 있다는 압박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민주당 3선 의원들이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올 경우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선 여야를 통틀어 도종환(충북 청주 흥덕) 의원이 전반기 문화체육위원장을 맡았었던 전부였다.

22대 국회에선 3선의 조승래(대전 유성갑), 강훈식(충남 아산을),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전후반기 과방위 간사로 활약하며 R&D예산 삭감, 공영방송 문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 의원의 과방위원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1대 국회 산자위 간사와 예결위 간사로 활약했던 강 의원도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당대표에 도전해 최종 3인에 포함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던 만큼 지역에선 무게감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1대 국회 후반기 농해수위 간사를 맡았던 어 의원 역시 농해수위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상임위 특성상 농촌과 어촌이 집중된 충남 또는 호남지역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상임위원장과 함께 핵심 상임위 간사로 지역 의원들이 전진 배치된 점도 호재다. 국회 세종시 이전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준현(세종시을) 의원이 정무위 간사를 맡게 되면서 ‘세종 행정수도 완성’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다. 또 문진석(충남 천안갑) 의원이 국토교통위 간사를 맡으면서 지역 현안 사업 반영 및 예산 확보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와 달리 지역 의원들이 주요 상임위원장과 간사 등으로 활약한다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원 구성 협상이 유동적인 상황인 데다 지역 3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대신 향후 당 지도부 도전 등에 방점을 둘 가능성도 있어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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