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들 100일 뒤 임기 종료
현역 與野 핵심 총선주자 출마 나서
“일부 인지도 높다보니 착시현상 有
기회 한번 더 줄 지 신중히 결정해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점차 빨라지는 제22대 총선 시계와 함께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전 유권자들이 직접 뽑은 지역 일꾼,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 성과 등을 깊이 되돌아 볼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더욱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의정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일부를 제외,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또다시 총선 무대에 등장하고 있는 만큼 그 필요성은 배가 되고 있다.

이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맞붙는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총 300석 중 180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의 탄생과 함께 출발한 제21대 국회는 오는 5월 29일로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 21대 총선 이후 4년 가까이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며 의정 활동을 펼쳐 온 충청권 의원들 역시 100일 뒤에는 임기가 끝난다.

물론 현역 의원들은 여야 모두에서 핵심 총선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로 부터 의정 활동의 기회를 또 한번 얻을 수 있다.

특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 6선)과 같은 당 홍성국 의원(세종 갑, 초선)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충청권 여야 현역 의원들은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충청권 4개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은 총 7석 중 6석을 민주당, 1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다.

세종은 2석 모두 민주당 의원이며, 충북은 거대 양당이 전체 8석 중 각각 4석씩 균형을 이루고 있다.

충남의 경우에는 21대 총선 직후 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이었지만 현재는 국민의힘 5석, 민주당 4석, 무소속 2석으로 여야 구도가 재편됐다.

전반적으로 충청권에서는 여소야대(국민의힘 10석, 민주당 16석)가 뚜렷한 데, 올해 총선 결과에 정치 지형 변화 여부가 달려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역 발전을 우선 목표로 현역 의원의 의정 활동 성과에 대해 철저하게 평가하고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된다고 입을 모은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역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보니 일부는 성과가 낮아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착시 현상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국민의 삶과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볼 때 각 지역 총선 주자들이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성과와 성실도에 따라 기회를 한번 더 줄 지, 새얼굴을 선택해야 될 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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