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추미애·조정식 경쟁… 국회부의장 박범계·이종배·박덕흠 거론
충청권 의원들 상임위원장 배분 기대… 조승래·강훈식·성일종 등 가능성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22대 국회 원 구성 물밑 눈치싸움이 시작됐지만 치열한 당내 경쟁과 최근 복잡해지고 있는 여야관계로 인해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회의장단 구성의 경우 총선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군간 경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갈등과 후유증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상임위원장 배분은 법사위와 운영위원장 등으로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 문제까지 겹쳐 더욱 복잡한 모양새다.
4선의원 3명과 3선의원 5명 등 중진의원 8명을 배출한 충청권은 원내 지도부 입성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관례상 제1당 최다선의원이 맡던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자와 조정식 의원이 나란히 6선으로 이미 경쟁을 시작했다.
다만 ‘관례는 관례일뿐’이라며 ‘5선 대안론’로 나오면서 민주당 정성호, 김태년, 박지원 의원 등도 하마평이 나온다.
만약 6선 의원이 의장이 되면 5선 의원 중 부의장을 맡게되고 5선 의원이 의장이 되면 4선 의원이 부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지역 4선인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과 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후보군에 들게 된다. 다만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어 국회부의장 외에도 당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국회의 꽃’ 3선 의원을 5명이나 배출한 충청권은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법사위와 운영위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경우 21대 국회처럼 17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파행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할 경우 법사위와 운영위에 이어 민감한 과방위원장의 향배가 관건이다.
조승래(대전 유성갑)은 21대 국회 전후반기 내내 과방위 간사를 맡으며 위원장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경험과 전투력이 충분한데도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과방위가 여당 몫으로 돌아가게 되면 상임위원자잉 좌절된다.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 역시 21대 국회 산자위 간사와 예결위 간사로 활동하는 등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히지만 여야 협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조 의원과 강 의원은 3선 원내대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당내 지도부 입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여당에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의 상임위원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13명의 3선 당선자를 배출했는데 충청권에선 성 의원이 유일하다.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할 때 성 의원의 상임위원장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당이 17개 상임위를 독식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김종민(세종시갑)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3선에 올랐지만 당의 향후 상황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기세가 거침이 없는데다 법사위와 운영위에 대한 지지층이 요구가 강해 상임위 배분을 놓고 21대 국회 이상의 갈등이 예상된다"면서 "각종 특검 등 여러 쟁점 법안이 기다리고 있어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충청권 다선의원들이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