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리더십콘퍼런스서 세계 석학·지도자에 AI 기반 혁신 협력 강조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언급 “국가 비상사태 극복 전력 다할 것”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저출생 문제 극복에 노력하고 AI 기반 혁신에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존립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고물가, 고금리로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기술 패권 경쟁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자유무역 체계도 위협받고 있다.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분쟁이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초저출생으로 사회구조가 변하고 AI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의 선두에 서 있는 나라들의 석학과 지도자들이 모여 인류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제시하면 그것이 우리들의 미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저출생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저출생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는 물론 근로, 문화, 양육환경 등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며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취임 2주년 대국민담화를 통해 신설 의지를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서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저출생 문제를 고민하는 국가들과 정책을 공유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AI 기반 혁신을 위해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 정상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바로 어젯밤에도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AI 안전, 혁신, 포용을 주제로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G7 등 주요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빅테크 CEO들와 함께 정상 간 AI 거버넌스 국제 협력 합의인 ‘서울선언’을 발표했다"면서 "AI는 인류의 자유와 존엄성, 그리고 후생의 확대에 쓰여야 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와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