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명 대상 설문, 만족 응답 21% 그쳐
“사회적 존중 못 받아” 최다 이유 꼽아
교사노조, 교육당국·정부 해결 목소리

교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교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교사노동조합 교원만족도 조사 결과 충남 교사 절반 가량이 교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교사노조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육당국에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충남지역 교사 3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7.4%(152명)에 달하는 교사가 교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20.8%(67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처럼 교사들이 교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사회적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꼽히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교사들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은 82.9%(226명)에 달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이와 같은 교직생활 불만족이 교사들의 사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해당 조사에서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는 65%(210명)가 넘었다.

학교 현장에선 교권침해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 동안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60.7%(195명), 학부모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54.5%(175명)에 달했다.

충남교사노조에선 교사의 직무 불만족과 교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당국과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교사노조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직무 불만족과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실제 저경력 교사들의 경우 타 직종으로 옮기려고 준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당국과 정부에선 교사 직무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