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ETRI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라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이세돌 9단이 5번기 친선대국을 펼쳤다. 필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바둑은 사람한테 안 될꺼야’라는 근거 없는 예단을 내리고 이세돌 9단의 압승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4대1 승리로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아마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 딥러닝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공지능의 하나인 신경망 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연구가 돼 왔으나 2010년 이후에서야 하드웨
김규형 ETRI 의료IT융합연구실장2014년 초반의 일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포스닥을 마치고 30대 후반에 입사한 연구원이 있었다. 그는 환갑이 지나 업계에서 은퇴한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분과 일을 하게 됐다. 필자의 기억에 그 분은 굉장히 열정이 넘치고 기술에 대한 고집이 있는 분이었다. 30대 후반 연구원과 환갑이 넘은 업계 노장의 협력이 시작된 것이다.그 두 사람은 연구한 시제품 제작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전문가 자문을 듣고 서로의 의견도 주고 받았다. 드디어 시제품을 제작할 시점이 왔으나 제작할 업체
김판수 ETRI 위성광역인프라연구실 책임연구원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없었던 모습이다. 바로 무선 인터넷 기술 즉 LTE 기술의 보편화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됐다고 하지만 2019년 현재 전 세계 63% 영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도심지역 또는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거의 사용이 어렵다는 말이 된다.특히 해외여행이나 출장으로 비행기를
이영완 ETRI 시각지능연구실 연구원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10년 넘게 세계를 재패 했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선수를 이긴 이후로 인공지능, AI라는 키워드를 최근 뉴스나 기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2016년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은 ICT, 바이오, 의료,
이재영 ETRI 미디어방송연구실 책임연구원방송 미디어 기술은 여러 분야에 걸쳐서 끊임없이 진화해 왔으며, 이에 따라 시청자에게도 다양한 미디어 소비 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지금까지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TV는 기존의 HD(High Definition)급 화질보다 4배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Ultra HD) TV가 이미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선명하고 실감나는 방송 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지고 있다. 또 5G를 비롯한 통신매체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방송 미디어
강현주 ETRI 공공국민생활표준연구실 책임연구원‘공학도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필자가 연구원에 들어오기 전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공학도의 역할이었다. 어릴 때 TV에서 봤던 만화영화에서 흰 가운을 입고 멋진 로봇을 만들거나 시험관이 줄지어 선 실험실에서 현미경이나 천체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멋진 과학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머리에서 연구원이나 과학자라는 말을 버리고 공학하는 사람, ‘엔지니어’라는 말을 장착해야 했다.돈이 되지 않으면 개발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경제 논리를 따르기 싫다면
이대식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책임연구원어느 소년 이야기이다. 소년은 한 시골의 돈 없는 집 늙은 부모의 7남매의 막내였다. 밭일하시다가 막내아들 생각나서 국수 삶아 쉬는 시간에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어머니가 찾아오셨다. 친구들이 “너희 할머니 오셨다”라는 말에 소년은 “할머니 없는데…” 하면서 밖으로 나가 보았다. 그 자리에는 오십 대 초로의 어머님이 서 계셨고, 친구들 눈에도 영락없는 시골 할머니였다. 교실 책상 위에 펼쳐진 국수 그릇을 앞에 두고 먹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겠다는 어머님 호령 앞에 소년은 소리 없이 울면서 국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정부출연연구원에 근무 중인 연구진은 연구결과물이 우리 삶의 현장에 상용화되고 실제 사용돼 국민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의 가장 큰 축인 중소·중견기업이 기술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의 성장파트너 역할을 수행 중이다.필자가 근무 중인 연구원 또한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이란 비전 아래 착실히 제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다. 소재·부품, 인공지능, 통신, 융합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
최두호 ETRI 미래암호공학연구실장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세계최초로 상용화된 양자컴퓨터가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컴퓨팅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즉 얽힘과 중첩과 같은 양자 역학적인 현상을 활룡해 자료를 처리하는 계산용 기계라 불린다.기존 컴퓨터에는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 집적회로 칩 등을 활용해 컴퓨터를 이뤄왔는데 이젠 물리적인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 컴퓨터 부품이 이젠 원자의 크기와 비슷해 진 것이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점으로 양자의 속성을 이용한 컴퓨터가 점점 논의돼
이한협 ETRI 광네트워크연구실 책임연구원며칠 전 딸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면서 영화 관람을 제안했다. 최근 도입된 유연근무제 덕분에 일찍 퇴근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오랜만에 영화 번개를 했다. 함께 본 영화의 제목은 ‘커런트 워’ 였다. 제목만 봐서는 도무지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었다. ‘커런트(Current)’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현재’라는 뜻이지만 과학용어로 ‘전류(電流)’라는 뜻도 있다.영화 스토리는 지금으로 치면 스타 과학자인 토머스 에디슨과 천재지만 주목받지 못한 과학자 니콜라우스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다.
정성욱 ETRI 지능형지식콘텐츠연구실 선임연구원필자는 연구원에서 2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실제로 서비스로 연결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면 도태되고, 특이점이 없는 기술이라도 상용화돼 쓰이는 경우도 보았다. 연구개발을 하게 되면서 이런 기술들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용되는지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2000년 초반 연구원에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맡은 일은 정보보호 분야의 물리 보안에 관련된 연구를 하게 됐다. 지금에서는 일반화 됐지만 영상에서 얼
한병옥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선임연구원필자가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은 것은 박사과정 학생으로 연구에 한창 집중하고 있었던 2013년이었다. 이제 갓 입학한 석사과정 후배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 두뇌에 근사한 모델을 설계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인공지능의 미래일 것이라는 당시로는 다소 허황된 말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미래는 후배의 편이었다.딥러닝이란 인간이 이해하고 있는 세상의 정보를 기계가 학습하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의 일종이다. 딥러닝의 놀라운 성과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