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치단체마다 쓰고 남은 국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멀쩡한 보도 불럭을 갈아 끼운다거나 계획에도 없던 도로 덧씌우기 사업을 급작스럽게 발주하는 건 바로 남아도는 예산을 쓰기 위해서다. 말이 주민숙원사업이지 속내를 들여다보면 예산 편성에서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외국인노동자무료진
금강유역환경청이 장항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에 환경영향평가자료 보완을 요구해옴에 따라 연내 착공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보도다. 환경영향을 고려한 사업규모 적정성 재검토와 검은머리물떼새에 대한 보호방안 수립 등이 그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1989년 국가산업단지 지정이후 표류해온 충남도의 숙원사업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될 처지다. 장항주민들이 반발하
누구에게나 아침 시간은 중요하다. 단잠에서 깨어나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과 기대감으로 하루 일과를 맞이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분주한 손놀림에는 조간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모두가 잠든 시각에 국내는 물론 먼 외국에서 발생한 소식까지 알뜰하게 정리해 우리 앞에 놓여지는 신문을 집어
사상 최고의 순익을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엔 도통 무관심이라니 씁쓸하다. 심지어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전무한 은행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은행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나올 만 하다. 비단 은행뿐만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거둔 수익의 일부는 지역에 환원하는 게 정상이다. 더 이상 은행들이 공공성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금융감
염홍철 대전시장이 15일 대전시의회에서 밝힌 시정연설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30분 가까이 준비된 원고를 읽어 간 그는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3기 시정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과제와 기조를 밝혔다.'낙하산식' 관선이 아닌 '표심'으로 당선된 민선시장을 처음 역임하면서 임기 종반을 맞는 소회가 묻어났다.특히 이날 시정연설 중 자신의 당적문제에 대한 심경이
많은 사람들이 차량에 차량용 TV를 설치하거나 휴대용 DMB폰을 차량에 거치시킨 채 TV를 보며 운전을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이런 최첨단 기술들이 우리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주의력이 특히 요구되는 자동차 운전 중에 사용되어 진다는 점이다.운전 중에 휴대폰 사용이 음주운전과
나는 거의 매일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빈자리는 없었지만 몇몇 사람들만이 서있던 한산한 버스의 모습이었다. 몇 개의 정류장을 지나서 농수산시장 정류장이었다. 자그마한 카트에 한가득 짐을 실은 할머니들이 버스가 오는 것이 보이자 버스
정부의 교원평가 강행과 그에 맞선 전교조의 집단 연가투쟁 방침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과 신입생 모집 등으로 분주한 이때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교원평가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이다. 교사들이 조건부 반대하고 집단으로 연가투쟁을 벌이는 일이 계속 된다면 우리나라 교육 질의
학자들은 지금의 서울을 블랙홀(black hole)에 비유하고 있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정칟행정·경제·산업·교육 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강력한 힘으로 매년 15만명의 인구를 지방에서 끌어들이고 있다.지난 40여년간 불균형 성장 전략을 통해 빠르고 압축적인 산업화에는 성공했으나 수도권의 과밀과 지방의 침체라는 국토의 이중구조를 초래하면서 수도권은 과밀에
가을이 깊어질 무렵 때 늦게 남해안의 한 섬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낙조가 만들어 내는 섬들의 수려한 윤곽에 대한 감탄과 철 지난 바닷가의 고적함에서 필시 비롯되었을 뜻 모를 감상은 이내 섬 주변 바닷가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폐그물, 어구 등 쓰레기를 보는 순간 사라져 버렸다. 섬 주변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 대부분은 근처 바다에서 어패류나 해초류
충남지역 10개 소방서의 119구급대에 배치된 구급대원의 수가 소요정원의 51.5%에 불과하다는 보도다. 논산, 홍성, 아산, 당진 소방서는 사정이 더욱 열악한 형편이라고 한다. 119구급대는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환자이송 등 응급구조 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다. 119구급대의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열악한 재난관리
정치권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의 적통(嫡統) 논쟁, DJ에 대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국민중심당 역할론이 서로 얽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차기 대선 역할론을 제기하더니 어제는 병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통과구간(6.7㎞)에 대한 철도변 기반시설 국비지원액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토록 주민의견 수렴하는 데만 3년간을 보낸 결과 도출된 도심 통과구간 철도변 기반시설 정비를 전제로 한 '조건부 지상화'도 물건너 간 형국이다. 이를 정부부처가 작년에 확정해놓고서 이제 와서 사업비(추산액 5000억~6000억원)를 전액 부담하지
최근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경제 살림이 어렵고 일상생활에서 찾아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른 새벽녘에 산행을 즐기는 이도 많다. 가을산행은 단풍이 붉게 물든 만산홍엽(滿山紅葉)의 풍경을 만끽 하려는데 있다.그러나 요즘은 그 아름다운 단풍도 가을바람에 낙엽으로 변해 수북이 쌓여 있다. 참나무 같은 활엽수
요즘 발코니 확장문제로 논란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이 문제는 소방방재청의 안전문제 제기로 건교부가 검토와 법령정비를 서둘렀다.먼저 결론적으로 왜 우리나라는 계속 안전문제를 간과하고 비틀거리는 제도를 만드는지 정말 한심하다.물론 보정된 제도를 만들었지만 검증은 화재나 안전사고가 일어난 후의 일이다.발코니를 확장만 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근본적인 생활공간 확보를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충북도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모처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생각에 비해 도서관 시설은 만족할만 수준이 아니었다. 좁은 주차장 시설로 도서관은 자가용으로 가득찼으며 다소 추운 날씨였지만 난방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학생들이 추위를 호소했다. 또한 지
얼마전 교육인적자원부가 입시철을 앞두고 불법 고액과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이번 단속은 대학들의 논술비중이 커지면서 일부 불법학원과 개인 등에 의한 고액과외가 성행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빌미로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낮은 학원에 대해서는 과도한 규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고액의 개인과외 교습자나 교습소는 방치하여
가을이 깊고 아름답다. 산과 들에 빨갛고 노랗게 채색된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을 접하는 마음과 목적이 틀려서일까. 우리의 형형색색의 단풍만큼 아름다운 농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아서일까. 올해 처음 시범 실시된 충북산간벽지 소외지역 전문가 방문교육을 통한 미술영재 발굴 및 영재 교사교육 프로그램은 교수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영재를 선
대전시가 'U(유비쿼터스)-Deajeon' 모델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모바일 헬스케어'의 시범사업이 오늘부터 본격 실시돼 주목된다. 아직은 당뇨병 환자만 가능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도 휴대폰 하나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자문을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새로운 의료혁명의 시발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는 우리의 의료환
사랑은 나눔이란 실천을 통해서 시작된다. 내면화된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 소중한 마음과 물질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가 나눔의 본질이다. 세상에는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행동은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을 공유하고 실천해갈 때 우리사회는 한층 성숙되고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민족의 나눔은 원예초창기 시대에서 시원을 찾을 수 있다. 논과 밭에서 곡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