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추행 사건이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성관련 범죄는 공무원, 경찰, 교사는 물론 군인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는다. 갑을 관계, 상하관계를 악용한 성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누구보다 도덕적이어야 할 공공직종 종사자들의 성범죄는 일반인들의 성범죄보다 받아들이는 감정이 훨씬 무겁다. 최근에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회장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대전지역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건 불미스런 일이다. 대전의 한 문화계 인사가 자신의 차 안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 [충청투데이]
개발제한구역이란 명목아래 수많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마치 다수를 위한 희생이 민주주의의 주축인 양, 대도시 주민을 위해 소수의 농촌민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제한구역인가? 개발제한구역은 국토이용관리법상 도시지역에만 적용되는 구역의 하나로, 특별히 도시가 무질서하게 외곽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 외곽의 녹지지역 일부를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개발제한구역은 말 그대로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지정됐기 때문에 토지이용규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의 도시지역은...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가 올해로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늘 깨어 있는 신문, 열려 있는 신문'으로 충청인과 함께 해 온 세월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충북 신문 따로, 대전·충남 신문 따로, 양분된 충청권을 하나로 묶기 위해 대전매일신문에서 충청투데이로 제호를 바꾸고 '충청인의 뜻을 대변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2005년 1월 충북본사를 출범한지도 13년이 흘렀다. 충청투데이는 그동안 충북본사 창사이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충북혁신도시 건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등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충북발전을 위한 역사의 현장에서... [나인문 기자]
6월15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이날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바로 오늘이 제1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인 것이다. 노인학대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예방의 날을 따로 지정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늙기도 서럽거늘 학대를 당하는 노인들의 심사가 어떨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노인학대 신고는 3.4배,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약 2배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 3년간 노인학대 건수를 보면 2014년 3532건, 2015년 38... [충청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전국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내년 개헌할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헌 및 지방분권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 및 진정성을 평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제2국무회의의 예비모임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장차 헌법기구로 제도화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개헌 이전이라도 시도지사 ... [충청투데이]
충청도에는 '냅 둬유~ 개나 주게유~'라는 말이 있다. '냅 둬유~는 귀찮으니 그냥 두라'는 이야기다. 청주의 지인들이 들려준 얘기다. 지방 사투리지만 구수한 의미의 풍자가 새롭다. 사실 우리의 말이란 것이 듣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어 잘 새겨들어야 할 때가 많다. 관공서의 민원실에는 많은 요청과 부탁들이 들어온다. 이럴 경우에 '예, 긍정적으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때가 있다. 긍정적인 말이라서 돌아서는 사람은 '잘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자세히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 [충청투데이]
세계의 역사상 유명한 3대 사과가 있다. 하나는 이브의 사과, 다른 하나는 뉴턴의 사과, 마지막은 세잔의 사과이다. 세잔은 프랑스의 화가로 20세기 근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거장이다. 그는 사과를 구조적으로 그리면서 다각도로 나타나는 사과의 본질에 집중했다. 이러한 세잔의 사과에 대해 한 화가는 "세잔의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싶지 않다. 잘 그리기만 한 사과는 군침을 돌게 하지만 세잔의 사과는 마음에 말을 건넨다"고 평했다. 세잔은 기존의 인상파 화가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이 자연의 빛과 색채를... [충청투데이]
▶노무현은 골초였다. 여사님 성화에 못 이겨 담배를 끊었다고 공언했지만 끝내 끊지 못했다. 대통령시절, 문재인 혹은 부속실 직원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리기도 했고, 참모와 몰래 화장실에서 끽연하기도 했다. 그는 눈높이가 낮았다. 정확히 말하면 눈높이를 잘 맞췄다.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는 주민들과 하천을 청소하고 나무를 함께 심었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탔고, 정치담론보다 오리농법을 얘기했다. 주민들과 항상 같은 높이에서 있었다. 문재인은 민초였다. 청와대 수석 이후 그는 경남 양산에서 농사꾼으로 살았다. 책 보는 시간 빼고는... [나재필 기자]
임진왜란의 승리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항상 이순신 장군을 외치게 된다. 세계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병법과 전략으로, 12척의 배로 적군을 물리친 일화는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싶은 우리 역사다.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업적과 더불어 꼭 기억해야 할 또 다른 분들이 계시다. 다름아닌 마을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고 쳐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의병장 곽재우와 그와 함께 나라를 구한 수많은 민초들이다. “나라를 지키는 일을 어찌 관군에게만 맡길 수 있는가, 우리 고을에 싸울 수 있는 청년이 수백 명은 될 것이니 우리가 단결해 정... [충청투데이]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 사제폭발물 폭발사고는 우리사회가 사제폭발물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인터넷상에는 폭탄제조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동영상과 설명서 등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나돌아 다닌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폭탄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제폭탄을 만들어 테러를 가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1공학관 교수 연구실에서 어제 오전 폭발물이 폭발해 교수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택배용 종이박스 안에 담겨있던 폭발물은 누군가 직접 제조한 사제폭발물로 밝... [충청투데이]
문재인 정부는 어느 정권보다도 '지방분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오늘 청와대에서 있을 ‘문 대통령-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첫 간담회’를 주시하는 이유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제2국무회의'를 시범 가동해보는 성격도 있다. 대통령-시·도지사 간 유기적인 협치 채널을 구축해서 이를 정례화 한다면 지방분권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 대통령과 광역단체장의 국정 논의 시스템은 당초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경선과정에서 제안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헌법상 '국무회의'와는 별개로 광역단체장 중심의 회의를 갖는 것이다. ... [충청투데이]
우리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뉴런은 다른 뉴런과 시냅스를 통하여 매우 복잡하고 고도화된 구조의 연결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작은 뉴런이라도 500개 정도의 시냅스가 있다고 하니, 뇌는 그야말로 소우주인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온갖 정보는 전기신호로 되어 시냅스를 거쳐 다른 뉴런으로 전해진다. '신경가소성 Neuroplasticity'은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 [충청투데이]
오늘 살고 있음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일을 시작하며 만나는 인연에게 감사하다, 고맙다고 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행복할 것이다.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고 한다. 솜털 같은 꽃 몽우리를 보면서 탄생을 느끼고, 피어나는 꽃들의 예쁜 색깔과 매력적인 모양에서 젊음을 확인하고, 지는 꽃잎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배운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하지만 화사하게 활짝 핀 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 어디 꽃들뿐인가. 사람들도 환하게 웃고 있으면 다정하고 친근하게 ... [충청투데이]
우리는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늘 곁에 있고, 특별히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기도 최근 환경오염과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평화와 안정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주변 정세에도 우리가 그나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군 장병들의 철통같은 방어태세 덕분일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가 존망의 갈림길에 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지키고 희생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을 뜻을 기리고 되뇌는... [충청투데이]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돌아왔다. 충남도는 17일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보령 2곳, 당진 2곳, 서천 1곳, 태안 28곳 등 4개 시·군 33개 해수욕장의 문을 연다. 다양한 볼거리와 예술제전, 행사들이 준비돼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명품 피서가 되리라고 본다.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나기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안전사고를 막아야한다.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연평균 31.4명씩 총 157명이 사망했다. 결코 적... [충청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일자리 추경 예산안 편성의 긴박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통과돼 기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시정연설은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 시정연설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만 44회나 외쳤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이 절박하다는 의미일 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번 추경으로 11만개... [충청투데이]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커제와 이세돌을 격파한 인공지능 알파고, 증강현실을 통해 관광 산업에 붐을 일으킨 포켓몬고 등 정보기술의 발달은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편의를 추구하는 인간의 열망은 지금도 정보 혁신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로운 문제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건 바로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한 위험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또 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오로지 사익 추구라는 일차원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 [충청투데이]
교육은 농부가 하는 일, 곧 농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옛날부터 교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할 때 흔히 농사일에 빗대어 설명해왔다. 교육은 하루아침에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마치 농부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열매를 거두는 것처럼 교육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기다림은 필수다. 교육을 인간행동의 계획적 변화라고 부르든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이라고 부르든 사람을 강제로 변모시키기는 어렵다. 농부가 모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잡아당겨서 크게 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러므로 교육이나 농사는 생명체가 본디 가지고 있는 가능성, 성장의 ... [충청투데이]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당신의 일에 애정을 느끼고 그 일이 당신을 즐겁게 해 준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필자는 일의 특성상 학생들과 지식인,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는데 감동받을 일도 배울 것도 많다. 그런 만남으로 필자는 사고가 더 단단해지고 세세히 살피는 눈이 생기며 인생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아주 행복한 일이다. 일을 사랑하고 삶이 즐겁다보니 건강은 저절로 따라온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안정감을 준다. 오프라 ... [충청투데이]
얼마 전 고향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가끔 연락하지만 아주 친하게 자주 어울리는 편이 아니라 웬일인가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늦둥이 아들이 이번에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는데 현역입영대상으로 판정받아 군에 입영해야 한단다. 올해 대학에 입학했기에 1학년을 마치고 내년에 입영해 복학 시기에 맞춰 전역해야 하는데, 친구가 마침 병무청에 근무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현역병 입영대상이라는 말에 친구에게 '현역병 입영 본인선택원(다음 해 입영 희망 월을 미리 신청하는 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육·해·공...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