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전에 문자를 받았다. 전 근무지에서 병원 행사로 알고 지내던 분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의 어부인은 그 병원에 수간호사, 간호팀장으로 필자와 함께 근무했고, 기독인들의 모임을 통해서도 가깝게 지냈던 분이다. 그 팀장이 6월말로 정년퇴임을 하는데 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퇴임식에 서프라이즈를 준비한다며 축하 동영상을 부탁하는 문자였다. 그 부부는 물론 자녀들과도 알고 지냈고 또 그 간호사의 성실성과 그 병원에 기여한 공을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해 드리겠다고 했다. 영광스런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 [충청투데이]
지난 5월 15일, 홀연히 세상을 떠나신 유림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님을 생각하면 참으로 우리 지역의 큰 어른이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그 분의 떠난 빈 자리가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회장님을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지금은 대전시에 편입되었지만 대덕군 동면 추동리에서 대전중학교까지 삼사십리 산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우등생을 놓치지 않았고, 6·25전란 중에는 군인의 몸으로, 그리고 전역 후에는 계룡건설을 일으켰다던지, 재선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입지'... [충청투데이]
완화의료 서비스 확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환자를 수용할 호스피스 병상 등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라고 한다. 오는 8월 4일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말기암환자 외에 만성간경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말기환자 등도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다. 이제까지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말기암환자만 해당됐다.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이 사회적 논의과정을 거쳐 법제도를 마련하기까지 수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으나 대처에 소홀했다.... [충청투데이]
충청권 4개 광역단체와 강원, 전북, 경북 등 중부권 7개 시도지사들은 어제 대전시청에서 '중부권정책협의회' 정례회의를 열어 7개 현안을 대정부 정책건의 과제로 채택했다. 각 지역별로 추출된 과제는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안전관리 강화 및 지원대책(대전), 중앙·지방간 협업을 통한 유휴 국·공유지의 활용(세종), 공모사업 지방비 부담 경감(충북), 항구적 가뭄해소 위한 국가지원 확대(충남) 등이다. '한반도 허리 경제권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1년 전 창립했던 정책협의회가 초광역권 협력의 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세종... [충청투데이]
▶세상이 하 수상해서 점(占)을 봤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운수(運數)를 보면 속이 조금은 풀린다. 물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믿기 싫은 건 믿지 않는다. '아니면 말고' 식이니까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기억할 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점쟁이는 필자의 사주팔자를 의기양양하게 풀어놓았다. "10대는 외롭게 보냈고, 20~40세까지는 괴롭게 보냈구먼.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어. 하지만 말년 운이 좋아. 오십 중반에 대운이 있어. 관운(官運)이 트인다는 말이지. 이때부터는 팔자가 피네그려. 근데 역마살(驛馬煞)이 있구... [나재필 기자]
개발제한구역이란 명목아래 수많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마치 다수를 위한 희생이 민주주의의 주축인 양, 대도시 주민을 위해 소수의 농촌주민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제한구역인가? 충북도는 1973년 청원군 현도면과 옥천군 군북·군서면 28개소 56.6㎢가 대전권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됐으며, 이후 2.6㎢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현재는 충청북도 전체면적인 1361㎢의 3.97%인 5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개발제한구역은 광역시의 자연보전을 위해 지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도... [충청투데이]
언제부터가 뉴스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와 야외활동을 하고자 하는 날,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 확인은 필수가 됐다. 만약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수준이면 그날은 집에 머문다. 키즈카페에 가기라도 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는 중금속과 각종 화학물질을 함유한 아주 작은 입자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전 세계 사망자 15명 중 1명꼴인 370만 명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미세먼지로 지목됐다... [충청투데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그렇다. 돈으로도 못 살 청춘이기에 당장의 고난과 역경도 두렵지 않았고, 고생 끝에 보람을 담보할 수 있었던 과거에 그 말은 분명 참[眞]이었다. 과연 지금도 그럴까. 'N포세대', '니트족', '캥거루족'이 청년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지금은 좀 어려울 듯싶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쉰 청년층(15세~29세)이 3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노오오오력'을 해봐도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사실상 구직을 포기한 ... [충청투데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여간 심상치 않다. 2013년 사업자 공모 단계에서부터 공모지침과는 달리 석연찮은 특혜시비로 소송에 휘말려 사업 지연을 초래했고, 여기에 롯데컨소시엄의 무책임한 행태까지 겹쳤다.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의 무사안일주의와 무능에다 쉬쉬 행정 등에 매몰된 엉터리 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할만하다. 이 사업은 여객터미널은 물론 BRT 환승센터, 행복주택, 유성보건소 이전 등과 결부된 대전북부권 교통허브를 견인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다. 그런 만큼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 속에 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줄로만... [충청투데이]
고려인삼의 명품화를 통해 세계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제 본보 주최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공전략' 세미나에서다. 인삼수출은 2011년 사상 최고인 1억89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엔 1억34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부진은 인삼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인삼 생산액 2조5000억원, 인삼류 수출액 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하지만... [충청투데이]
호국 영령 앞에서 숙연해지는 6월이다. 값진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계절이기도 하다. 1833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노벨은 33세 때에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노벨은 신문 기사를 보다가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다.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라는 기사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노벨의 형을 노벨로 착각하고 기사를 실었던 것이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노벨은 생각했다. 오늘이라도 내가 죽는다면 이 기사는 사실이 되고,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평가할 것... [충청투데이]
충북 충주에서 한 인터넷 가입자가 수리기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경남 양산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15층 아파트에서 밧줄에 의지해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황당한 범죄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선량한 시민 2명이 졸지에 목숨을 잃었다.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건 당연하다고 하겠다. 가해자의 '묻지마식' 범죄에 단란한 가정은 일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전에 발생했다. 50대 남성이 자신의 원룸에서 50대의 인터넷 수리기사를 흉기로 살해... [충청투데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과열지역에 대한 '맞춤식 선별 규제'로 투기를 진정시키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쪽으로 방점이 찍혔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빠졌다.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냉각을 우려한 조치로 유보적인 성격이 짙다.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11·3 부동산 대책의 근간을 유지하되 분양시장과 주택담보대출 두 가지 큰 줄기에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시기적·지역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할만하다. 세종시, 서울 전역, 경기·부산 일부 지역이 대상이다. 이들 40개 조정대상지... [충청투데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말이 무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과 같이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야 일반백성들은 글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니 정보가 전달되는 수단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알음알음으로 전달되는 구전(口傳)의 영향력은 상당히 컸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요즈음 말의 역할을 인터넷 기반 위에서 작동하는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미투데이(Me2day)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s)가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적인 ... [충청투데이]
대전시는 2017년 충무훈련을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 1570여명이 참여하는 비상대비 자원동원 및 피해복구훈련을 실시한다. 충무훈련은 정부 연습의 일환으로 1982년에 처음 실시해 매년 5~6개 시·도를 대상으로 전시대비계획의 실효성 검증과 시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지역별 종합훈련이다. 최근 북한은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전략·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안보... [충청투데이]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교육 현장에서는 내실 있는 교과교육과 생활교육으로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에서든 잘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양면성을 인정하고 장점은 살려 더 발전시키고 단점이 있으면 개선하려고 노력하며 보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적성... [충청투데이]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치러지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일이 석 달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2010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의 콘셉트는 ‘효율’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7년 전 엑스포 때보다 대폭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행사 기간이 31일에서 19일로 짧아지고, 사업비도 282억원에서 136억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됐다. 관람객 목표도 100만명에서 80만명... [충청투데이]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인 자동차는 인류의 삶을 매우 편하고 화려하게 바꿔 놓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개발 기술력의 진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자동차이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변하게 된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6년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4292명으로 2015년 4621명 대비 7.1% 감소해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부 관계... [충청투데이]
요즘 충남 서부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인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충남 보령, 서산, 당진 등 8개 시·군 지역에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9.4%로서 2015년 제한급수 때 보다 절반이나 낮다. 1998년 보령댐 준공 후 사상 최저치로 매일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렇게 물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여름철의 불청객인 조류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 수돗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류(藻類, Algae)는 주로 물속에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가 충분하고, 20℃ 이상의 고수온이 지속될 때 많이... [충청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그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선언으로 여야 협치 구도에 암울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야당에 대해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은 여러 포석을 깔고 있다.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 사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정치 환경도...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