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후보들 대체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찬성”
국민의힘 김진모·녹색정의당 송상호 “절대반대”

이마트[촬영 이충원] 사진=연합뉴스.
이마트[촬영 이충원]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창고형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 입점을 추진한다는 본보 보도(4월 1일자 1면)에 주변 상권과 부동산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보가 4·10총선 주요 정당 청주권 후보들에게 입점 관련 찬반 질의했더니 엇갈리지만 대체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청주 서원)와 송상호 녹색정의당 후보(청주 상당) 등 2명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당선거구의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소비의 관외 유출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주민들의 쇼핑 편의성 증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창고형할인매장 입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주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 선거구 송상호 후보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다 죽이는 대기업의 전횡으로, 교통과 환경영향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상생경제 차원에서 이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반대했다

서원선거구의 이광희 후보(민주당)는 "창고형할인마트 입점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입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추진하고, 아울러 송절동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했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선거구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는 "반대"라고 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대형 상권 입점으로 이미 지역상권 어려움 겪고 있는데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중소상인 생존권이 초토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압도적 상품구성과 가격, 쇼핑 편의성 등으로 인한 상권독점, 지역사회 부를 끌어 모아 수도권 본사로 이익을 이전하는 빨대효과에 따른 지역경제 황폐화, 교통대란 등을 우려했다.

이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 흥덕선거구의 이연희 민주당 후보는 조건부 찬성 입장이다. 이 후보는 "원론적으로 대형유통업체 등 서비스 산업이 발전되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며 "다만 도입에 앞서 판매업종 구별, 사회적 공헌 등 전통시장과 상생의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선거구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는 "찬성"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저렴한 제품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시민들의 소비 선택폭을 넓힐 수 있고 세수 증가와 원정 구매 시민의 지역 소비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선택폭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도 다만 "지역 소규모 상인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지역 상권의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충분히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원선거구의 송재봉 민주당 후보는 "청주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대형유통업체가 미비하고, 역외유출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통시장과 골몰상권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상생방안이 전제된다면 입점에 찬성한다"고 했다.

이 선거구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는 "주민 생활편의 위해 대형쇼핑시설 입점 검토 필요하지만 전통시장과 상생 방안 마련을 병행해야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대규모산업단지와 주거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자족도시"라면서 "하지만 대형쇼핑센터를 이용하려면 청주 원도심까지 이동하거나 대전, 천안 등 먼 거리를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상당선거구의 이강일 민주당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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