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박용갑 전 중구청장, 황운하 의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중구 지역구의 선거 구도가 '사법리스크' 덫에 걸린 상황에서 안갯속에 빠졌다.

현역 국회의원과 현직 구청장이 모두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오는 총선에서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동시에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선거판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앞서 현역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국민의힘 김광신 구청장은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되며 낙마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과 야당은 사법 리스크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과 강영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은권 위원장은 오랜 기간 동안 지방의원들과 원팀을 구성하며, 황운하 의원과의 설욕전을 준비해왔다.

강영환 전 위원장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틀을 마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의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황운하 의원과 3선 중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박용갑 전 중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현역인 황 의원의 움직임이 변수다.

황 의원은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지만 지난달 항소했다.

황 의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심사를 통과해 대전 중구에서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심 징역형’ 꼬리표를 떼기 쉽지 않다는 점은 당은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용갑 전 중구청장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 전 청장은 그동안 제기됐던 중구청장 출마설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약 2024년 총선에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과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맞붙게 되면 리턴 매치가 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는 2.13%p로 근소한 차이였다.

총선 출마자와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간 러닝메이트 조합 역시 주목되는 요소다.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을 만들 경우 선거 운동과정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물밑 작업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구청장 재선거는 후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철승 황운하 국회의원 보좌관을 비롯해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 이광문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조성칠 전 대전시의원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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