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개헌 논의 확산·세종시법 개정 추진
차세대 성장동력 ‘양자기술산업’ 선도 계획
도로-철도망 구축으로 미래 교통혁신 실현
보건 인프라 확대·한글문화단지 조성 ‘온힘’

▲ 세종시 시청사 전경
▲ 세종시 시청사 전경
▲ 세종시 방축천 음악분수 모습
▲ 세종시 방축천 음악분수 모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의제를 안고 역사적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소멸과 수도권 일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구심점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지목되고 있는 것.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행정수도’, ‘교육수도’ 완성을 위한 시대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면서 세종특별자치시의 가치를 높이는 중이다. 양 기관의 2024년도 주요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제2의 수도 세종

세종시는 ‘제2의 수도 세종’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과 재정특례 연장을 위한 세종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제 세종시는 국회와 정부, 대통령 집무실이 모이는 국정 운영의 중심이며,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제2의 수도’라는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다.

세종시는 제2의 수도로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수도 개헌 논의’를 확산하고, 세종시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또한 세종 지방·행정법원 설치,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 성장을 촉진하는 기관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자족경제 도시

세종시는 투자유치와 연관된 유·무형의 활동을 통해 자족경제를 강화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양자기술산업’을 위해 세계 최초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미국 기업인 ‘큐에라’의 세종지사 설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퀀텀 빌리지(양자 교육, 기업, 연구 집적 단지)’ 조성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등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 양자기술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과 기회발전특구 선점을 통해 기업들에게 규제특례와 세제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UAM, 자율주행차, 드론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테스트베드로 세종시를 찾도록 기술-장비-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예상도
▲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예상도

◆ 품격과 매력이 넘치는 정원 속의 문화도시

세종시는 ‘정원 속의 도시, 세종’과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를 통해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낼 각오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며, 세종시 정원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표 축제(세종·복숭아·빛)의 정체성이 확립된 만큼, 해당 축제를 전국민이 찾는 품격있는 행사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응다리 ‘정원대보름 달맞이 축제’도 세종시의 전통문화 대표축제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체육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반다비 빙상장’을 개장해 동계 종목에 대한 육성 및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관광상품과 특색있는 문화-박물관 콘텐츠를 지속 보강해 ‘찾고 싶은 도시’로의 명성을 확보한다.

◆ 시민에게 편리한 미래 교통혁신 실현

세종시는 올 한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버스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제2의 수도에 걸맞은 도로-철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세종형 월 정액권 ‘세종 이응패스’를 출시하고, 12개 버스노선 신설, 90대 버스를 증차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민간투자 방식까지 폭넓게 검토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X 세종역, 고속도로 첫마을 IC 설치, 금강교량 신설 등 도시 성장에 맞춰 도로-철도망이 준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아동과 여성이 편안한 명품 안전도시

세종시는 지난해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친환경종합타운 입지결정, 세종보 정상화 확정, 직장맘지원센터 및 24시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 등을 통해 ‘시민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여성긴급전화 1366세종센터를 신설 운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도시위원회를 통해 안전취약분야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종형 출산장려 및 인구정책 특화사업을 확대한다. 국공립 어린이 보육시설과 다함께돌봄센터를 지속 확충하고, 출산 장려금(첫만남이용권, 세종출산축하금, 아빠장려금)과 미혼남녀 인연만들기 행사, 공공시설 나만의 결혼식 등 저출산 대응 우수 지자체로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보 정상화에 맞춰 친수공간 정비 등 비단강 금빛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금강을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창조한다.

◆ 사랑과 건강이 넘치는 따뜻한 의료복지도시

세종시는 지난해 ‘세종 시립요양원’을 개원하고, 맞춤형 복지팀을 24개 전 읍면동으로 확대했다.

2024년에는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시민의 주거복지와 보건 인프라 확대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장애인복지서비스 종합 시설인 ‘반곡종합복지센터’를 개관하고, 저소득층 자활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찾아가는 어르신 모바일 길잡이 사업, 독거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제공 등 공백없는 노인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주거복지센터를 통한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과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종합지원서비스도 지속 제공하며, 응급의료지원단을 신설하고 정신건강 위기대응팀을 24시간 운영해 시민건강 보호체계도 강화한다.

▲ 세종시청 내 책문화센터 전경
▲ 세종시청 내 책문화센터 전경

◆ 배우고 즐기는 세계적 한글문화수도 조성

2023년은 세종시의 한글을 향한 사랑과 노력을 인정 받아, 지자체 최초로 ‘한글날 기념 정부 경축식’을 세종시에서 개최한 의미있는 한해였다.

세종시는 앞으로 한글문화진흥을 선도하는 한글문화수도로서 다양한 한글시책과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나선다. 한글날 정부경축식 세종시 개최를 정착시키고, 어린이 한글 맞춤법 대회를 전국대회로 확대·개최할 계획이다. 도시 전체에 한글디자인을 적용하고, 한글사랑거리 및 한글 간판 등을 활성화 시킨다.

또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확산과 교류의 거점이 될 ‘한글문화단지’ 계획을 구체화시켜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배움이 즐거운 미래교육도시를 만들며 청년의 성장을 지원한다.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24년 교육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개교 예정인 공동캠퍼스 입주대학을 포함한 시 소재 대학과 지역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세종시교육청 3대 핵심정책과제 주목

세종시교육청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기초·기본학력 강화’, ‘방학 중 아이들의 성장 지원’, ‘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의 3대 핵심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체계적인 기초·기본학력 진단’을 통해 학생 성장 단계에서 발생하는 학습결손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각오다.

기초학력의 체계적 진단 및 관리, 책임교육 내실화, 보장 지원체제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읽기곤란·경계선 지능 등에 대한 진단·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정다움 학습지원튜터 운영 및 두드림학교 운영학교 확대, 책임교육학년제(초3, 중1) 운영, 두드림교과클래스(중등) 확대, 학습지원 담당교원 연수 확대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방학 중 학생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학습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자체형, 학교간 연계형, 지역사회 연계형 등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중식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읍면지역 학생을 위한 통학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학생성장 중심 책임 교육활동과 자율적 학교운영이 강화된 ‘교육활동중심 학교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추진과제는 학교예산 자율성 강화를 위한 통합예산교부제 확대, 학교교육지원센터 지원 기능 강화, 현장밀착 지원 시스템 구축, 공문서 혁신을 통한 업무추진 간소화 등이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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