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3개 경제인단체,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협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종시·3개 경제인단체,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협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종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한 것이다. 사업 진행에 필수요소인 재정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직위원회가 하반기에 출범하는 등 준비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박람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회의적인 여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는 지자체의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행정절차로 이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람회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구용역 결과도 제시됐다. 최근 열린 한국정원디자인학회의 종합실행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정원 속의 도시, 미래의 수도’를 주제로 주제존과 정원존 등 4개의 존으로 운영된다.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물론이고 도시 전체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8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생산유발 2361억 원, 부가가치유발 772억 원, 고용창출 2167명으로 예상됐다.

박람회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국비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체 사업비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398억 원으로 필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과거와는 달리 넉넉하지 않은 시 재정 여건 속에서 예산을 조정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것도 숙제다. 도시 전체가 정원인 정원도시를 테마로 열리는 박람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급선무다.

이 시점에서 세종에서 열리는 박람회가 왜 필요한 지, 개최를 통해 얻어지는 이점이 무엇인지 여부 등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정원도시 세종, 세계 속의 정원도시’라는 구호가 뿌리를 내려야 싹이 나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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