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대비↑
체감 큰 생활물가 전년 동월 대비 3%↑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12월 소비자물가가 다소 둔화됐지만 전기·가스·수도, 신선식품 등은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랐다.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0% 상승했다.
이 외 △세종 2.6% △충남 2.9% △충북 3.1% 등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대전 3.1%, 세종 2.6%, 충남 3.1%, 충북 3.3% 등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된 상황이다.
품목성질별 물가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먼저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8.6% 세종 7.2%, 충남 7.2%, 충북 7.5% 등 모두 큰 폭 상승했다.
공업 제품 역시 대전 2.3% 세종 2.2%, 충남 1.5%, 충북 1.6%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전부 올랐다.
특히 최근 요금이 인상된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전기·가스·수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충북이 10.3% 오르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세종 +10.2%, +충남 9.9%, +대전 7.8%로 뒤를 이었다.
개인서비스 물가의 경우 4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구매해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4개 지역 모두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대 이상 올랐다.
이밖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선식품은 대전 17.2%, 세종 14.1%, 충남 13.3%, 충북 14.3% 등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전 신선과실 32.3%, 신선채소 11.5%가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신선어개는 충북(+3.1%) 증감폭이 가장 컸다.
이날 정부 브리핑에서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둔화되는데 공업제품 중 석유류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가스·수도 부분이 지난해는 12.6%가 올랐는데 올해에는 20.0% 올랐고 석유류와 기타 서비스 같은 부분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대전 3.5%, 세종 3.0%, 충남 3.3%, 충북 3.6% 등 전역에서 높은 상승 수준을 나타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관련기사
- 내년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 전망
- 열악한 생활여건·근로소득… 청주시 인구 유인 걸림돌
- 올해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3.5% 동결
- 슬쩍 용량 줄이기… ‘슈링크플레이션’ 잡아라
- 서민 술 가격 또 오른다… ‘이제우린’도 가격 인상 검토 중
- 올해 마지막 금통위… 6연속 동결된 기준금리 인하될까
- 금융硏 “내년 韓 경제 2.1% 성장”… 고금리는 변수
- “안 오른 게 없다”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
- 천정부지 물가에 월급 제자리… 실질임금 6개월째 뚝뚝
- 회복 더딘 지역 제조업… 고물가에 대형소매점 판매도 뚝
- 치솟는 원재료 값 상승 물가 안정 대책 강구해야
- 코로나19·3高 이어 이·팔전쟁까지… 지역경제 ‘걱정이 태산’
- 안 오른 게 없다…충청권 소비자 물가 3% 훌쩍
- [충청권 갑진년 주요 현안] 세종이 그리는 ‘큰 그림’ 어떤 모습
- [충청권 갑진년 주요 현안] 대전의 새로운 변화 이끌 사업은
- [충청권 갑진년 주요 현안] 충남의 미래, 여기에 달렸다
- 심상치 않은 물가, 선제적인 정부 대책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