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어가 전 세계 언어 중 7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5억 명인 앱에서 한국어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에 이어 7위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가 반영됐다. 또 K팝 등 K문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어 공부와 관련된 SNS 게시글도 7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언어인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도시는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시는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으로 1년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문화영향평가 등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절차 등을 거쳐 최종 지정을 받게 된다. 최종 지정을 받으면 2025년부터 3년간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
시는 한글문화 확산과 구현을 위해 분야별로 나눠 다채로운 사업 추진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15분 문화생활권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를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한다. 비단강 복합문화단지와 조치원 청춘문화지구 등 문화기반시설을 단지화를 통해 자족기능도 강화한다. 한글문화를 바탕으로 인근 지자체는 물론이고 외국과 한글연대를 맺어 동반성장하는 방안도 내놨다. 시는 개최 예정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문화도시 사업기간 중 열리는 만큼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어 교육과 연구는 물론이고 한글문화 체험 등 우리나라 최대의 한글문화 거점 시설이 될 한글문화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세종시가 한글문화를 융성하고 세계시장을 매료시킬 문화콘텐츠를 개발, 확산시키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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