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 1위 ‘서울’… 부산·세종·충북 뒤이어
대전 점수 하락폭 최고·충남은 1년새 5순위 내려
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 활성화 지원 확대 필요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세종과 충북이 지난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일·생활 균형 지수 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이 64.8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은 2021년 대비 2.8점 올라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강원은 50.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지역의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7년부터 근로시간(일)과 여가시간(생활), 제도활용,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지표를 산출해오고 있다.
서울에 이어 일·생활 균형 지수 2위는 부산(63.7점), 3위는 세종(62.2점)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2021년 60.8점에서 2022년 1.4점 올라 전년과 동일한 3위를 차지했다. 제도 부문에서 2.8점 상승한 반면 지자체 관심도에서 2.2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60.8점을 받아 2021년 14위에서 2022년 4위로 대폭 상승했다. 울산 역시 1년 만에 16위에서 7위로 올라섰는데, 충북과 울산 모두 유연근무 도입·이용률 증가로 일 영역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일·생활균형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담당 조직을 확충하는 등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도 점수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대전의 일·생활 균형 지수는 2021년 전국 4위(60.3점)에서 2022년 8위(59.3점)로 하락했다.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점수 하락폭(-1점)이 가장 큰 도시로 나타났다. 특히 4개 평가 항목 중 일과 생활 부문에서 각각 -2점, -0.4점을 기록했다.
충남 역시 2021년 7위(56점)에서 2022년 12위(57.8점)로 1년 만에 5순위 하락했다. 생활 부문이 15.7점에서 17.7점으로 2점 상승한 반면 제도 부문이 2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보면 총 근로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고, 휴가기간은 11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11개 시·도에서 유연근무 도입률이 감소했지만, 15개 시·도에서 이용률이 늘었다.
13개 지역에서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 정도가 개선되고,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승했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사업장 비율은 각각 10개, 13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일·가정양립제도 인지도 역시 13개 시·도에서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근로 현장의 문화와 의식,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관련기사
- 육아와 직장생활의 균형
- 청년세대 붕괴 우려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필요하다
- 합계출산율 0.7%시대의 출산율 제고 방안 제시
- ‘주52시간제’ 일부 업종·직종 한해 유연화
- 한국 장시간 근로자 17.5%… 여전히 주요국 중 상위권
- 아산시 지난해 아이 울음소리 가장 많이 들렸다
- 여성기업 44% 판매 활동 어려움… 정부·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해야
- 中企 10곳 중 3곳 “최근 1년간 연장근로 필요 경험”
- 논란의 69시간
- ‘주69시간’ 근로 경영계·노동계 엇갈린 반응
- 숨 막히는 ‘주69시간’ 개편안, MZ 반발에 결국 제동
- 공무원 인기 시들… 행정체험연수 신청↓
- 대전 울고 충남·세종 웃고… 충청권 워라밸 지수 희비
- "일·육아 둘다 잡는 ‘엄마 기업’ 만들고파"
- [충청권 갑진년 주요 현안] 세종이 그리는 ‘큰 그림’ 어떤 모습
- [충청권 갑진년 주요 현안] 충남의 미래, 여기에 달렸다
- 유지필성 각오… ‘제2의 수도 세종’ 초석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