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본 올해 대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정재호 교수 "단기적 회복 어려워, 불확실성 요소 많아"
서용원 지부장 "대출 문제 해결 없이 반영되는 것 없어"
박유석 교수 "총선 후 상승 예상, 혼재·악재 공존할 것"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이 바라본 2024년 지역 부동산 시장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고금리 등에 따른 집값 조정기 혹은 우하향을 점쳤다. 부동산 시장 가격을 올리는 상방압력보다 금리 인하 등 하방압력이 혼재하면서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계속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과 총선 등이 맞물리면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 기조가 계속되고 하반기에 들어서 변화를 점치고 있다. <편집자 주>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

“금리, 대출, 지역 경제 등 불확실성 요소 많아…PF리스크에 단기적 회복 어려워.”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사항들인 금리, 대출, 지역경제 등을 봤을 때 올해 정도 되면 회복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상반기 회복은 다소 어려워 보이고 하반기는 돼야 회복세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생각 해볼 때, 수요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회복될 수 있는 기대가 없다 보니 주택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적인 측면에선 현재 기존과는 다르게 PF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업자, 공급자 입장에서 공급을 못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의 여파가 있고 이런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 내년 부동산 시장 주요 변수로는 수요자 입장에서 금리, 대출에 대한 규제, 미주택자에 대한 정책 지속성 등이 중요할 것 같다. 수요에 대한 심리가 살아나야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쉽지는 않겠지만 자금 대출, PF대출이 살아나야 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가계 부채비율 너무 높아 대전 실수요 위주의 시장 리드는 어려워.”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해 연준 금리가 일부 인하한다는 희망적인 보도가 나오고, 올해 총선에서 부동산 정책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총선 이전에는 부동산 가격이 활기가 띌 수 있다. 그렇지만 총선 종료 후에 PF부실, 부채 등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된 문제들이 많다. 올해, 내년 입주물량이 필요물량에 비해 많아 부동산 상승을 점치긴 어려워 보인다. 실질적으로 매수 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구감소, 소득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오르고 있다. 대전은 실수요자만 가지고 시장을 운영 하긴 쉽지 않고 외지인이 들어와야 한다.

미 연준 금리 인하와 관련 지역권 영향은 금리가 인하된다면 심리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다. 잠재적인 매수자들이 꿈틀 될 수 있다. 반면 지금 미국금리가 5.5%, 우리가 3.5%로 2%차이다. 미국이 2프로는 낮출 수 없을 것으로 일시적인 착시현상으로 부동산 오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실질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가계부채 비율이 너무 많다. 근본적인 대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크게 반영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

“총선, PF리스크, 혼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2024년 부동산 시장 될 것.”

“매매시장 같은 경우는 조금 변수가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금리는 올해에 3번 정도 인하 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에 아직 금리를 내릴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이 아이러니한 것이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게 많이 작용을 하지 않나. 미국에서 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려도, 사실 내가 실제로 쓰는 금리는 내리지 않는다. 차이가 조금 줄어드는 것뿐이다. 그런데도 시장은 ‘금리 상승 안 할 것 같으니까 이제 대출을 받아도 되겠다.’라고 생각한다. 금리상승 우려에 대한 부분이 해소가 되며 실제로 높은 금리는 유지가 되어도 이런 심리적인 것들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올해 총선이다. 총선은 부동산시장에 전통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쳤다. 이런 부분들이 정치적인 매매시장의 가격은 올릴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데, 실질적인 일반 소비자들이 고려하지 않은 부분인 ‘PF문제’가 생각보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본다면 본인은 금리 인하의 효과 등으로 상승을 조금 더 예상하고 있다. 가격적인 면으로 본다면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분도 매매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총선 지나고 2분기(5~6월) 이후 약 상승 정도로 예상을 한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시작이 내년이 될 것이다.”

박현석 기자·함성곤 수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