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균 광역시보다 낮은 1743만원
최근 전국 고급 주거단지 중심 상승세
부산은 3000만원 넘는 곳도 속속 등장
대전도 알짜단지 중심 곧 돌파할 전망

대전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소비자와 업계 안팎의 이목이 평당 분양가 2000만원 돌파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공사비 급등 여파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가 타 광역시에 비해 지역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18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단지 평당(3.3㎡) 분양가는 2034만원, 올해 1~2월에는 241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평당 2964만원)을 제외하면 비수도권의 1~2월 평당 분양가는 1938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 2000만원대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1~2월 대전의 평당 분양가가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전지역 평당 분양가는 평균 1743만원을 보였으며, 올 1~2월(대전 동구 1곳 분양)에는 166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의 경우 지난해 이미 2000만원을 돌파해 올해 1~2월 평균 3222만원으로 올라섰고, 울산은 1969만원에서 2390만원으로 급등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480만에서 올해 1~2월 2000만원(2205만원)을 넘어섰고 광주는 지난해 2127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1~2월 1825만원으로 감소했다.

직방은 올해 1~2월의 경우 도심 인프라와 강, 바다 조망 등 특정 수요자들을 겨냥한 고급 주거단지 분양으로, 평균 분양가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전에서도 우수입지를 갖춘 ‘알짜단지’를 중심으로 평당 분양가가 곧 2000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2021년 이후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해 서구 탄방동의 둔산자이아이파크(숭어리샘)가 평당 1960만원을 기록하면서 2000만원대에 근접했고 지역 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올해 대전에서는 2만호 수준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고 일부 단지는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단지를 위주로는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지 않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아직까지는 2000만원대 고분양가에 대해 지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인데, 결국 입지에서 결과와 성패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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