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인데도 심의 한번에 통과
대전역세권 활성화의 핵심 상권
인근 사업장에 시너지 효과 기대

은행1구역 조감도. 은행1구역 재개발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상 6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시나리오를 담은 대전 은행1구역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건축·경관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개발 사업의 틀이 확정되면서다.

7일 은행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대전시 건축·경관 공동위원회는 최근 ‘은행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주택건설사업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건축심의는 재개발사업에 있어 설계(안)를 확정 짓는 지자체의 심사 단계로, 공공성과 사업성은 물론 주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까다로운 심의다.

무엇보다 초고층(60층) 건축·경관 공동 심의임에도, 한 번에 통과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힘이 실렸다는 게 내부 평가가 주목을 끈다.

조합 관계자는 "과감하게 정비계획을 변경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최고급 설계로 도전했다"며 "입지가 좋고 사업성도 뛰어나면서 추후 추진절차에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1구역은 은행동 1-1번지 일원의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2007년 조합설립 이후 그다음 해 테마복합단지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시장 경기 악화로 인해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그러다 2019년에 이르러 대전시가 상업 지구의 주거와 상업시설 비율을 기존 30대 70에서 10대 90으로 상향하면서 사업성이 개선되자 새로 조합을 설립, 사업추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후 조합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고 지난해 6월에 정비계획(변경) 고시로 주거비율을 늘리고 상업비율을 낮추는 등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어 건축심의에 도전, 1년 반 만에 건축·경관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게됐다.

이번 은행1구역의 심의 통과는 대전역세권 인근의 다른 사업장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곳이 대전역세권 활성화의 핵심 배후 상권이자 원도심 활성화의 중요 사업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1구역 조합 관계자는 "입지가 좋고 사업성이 뛰어나며 남은 일정은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로 사실상 행정관청의 인·허가 일정만 남아있다"며 "조합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으면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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