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천동3구역 주거개선, 유천1구역 지주택 사업 참여
정부, 금융당국과 업계 전반 위기 전이 가능성 낮추기로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 유천1구역 우려 여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면서, 이 회사의 지역 내 주택공사 사업장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대전에서 수주한 주택 사업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인 효자구역과 천동3구역, 지역주택사업인 유천1구역 등 3곳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LH의 경영투자 심사를 통과한 효자구역은 대덕구 읍내동 240번지 일원 6만 638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1개 동 162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9년 2월, 계룡건설 공동도급사로 이 사업의 시공권을 수주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계룡건설 45%, 대우건설 33%, 태영건설 22%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4월 청약이 진행된 천동3구역 리더스시티5블록은 현재 57%의 공정이 진행중이다.
동구 천동 228-9번지 일대 2135세대로 조성되는 5블록은 1328가구 규모 4블록과 함께 천동3구역 내에 35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 형태로 조성된다.
이 사업에도 태영건설은 계룡건설과 대우건설, 금호건설과 공동도급을 맡은 상황이다.
이 같은 태영건설의 관련 사업장의 향방을 두고 정부는 금융당국과 함께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금융시장 및 건설업권 전반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효자구역을 비롯, LH 등이 진행하는 사업장은 기본적으로 태영건설이 시공을 계속하나, 필요시 공동도급 시공사가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사업시행사가 LH 등 공공인 경우 한숨 돌렸지만 민간사업시행은 우려감이 여전하다.
태영건설이 단독 시공하는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이 그렇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중인 유천1구역은 중구 유천동 339-16번지 일원에 연면적 19만1110.21㎡,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아파트 930세대, 오피스텔 6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만 남은 상태로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분양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천1구역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문제는 대주단인데 아직까지 태영건설로부터 공식적인 이야기를 들은 게 없어 대응방안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하고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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