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대한건설협회장 선출
정보통신공사·공인중개사협회장도 ‘지역 출신’
협회 수장 연이어 오르며 지역 업계 위상 제고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회 임시총회에서 대한건설협회 29대 회장에 당선된 한승구(계룡건설산업 회장·가운데) 전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회 임시총회에서 대한건설협회 29대 회장에 당선된 한승구(계룡건설산업 회장·가운데) 전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전국 건설·부동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 수장자리에 연이어 오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5일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대한건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한 회장은 대전 건설업체 최초로 본회 회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그동안 대한건설협회장 선거에서는 대전은 물론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도 나선적이 없었다.

최근 지역 건설·부동산 업계 인사들의 중앙무대 진출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지역 업계의 위상도 드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공사 업계에서도 지역 출신 인사가 수장을 맡고 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한일통신을 30여년간 운영해 온 강창선 대표는 지난 2021년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으로 당선돼 협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대덕대 항공정보통신학과를 졸업,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부회장과 대전·충남도회장,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실적공사비 전문가자문단 위원장 등을 역임해 지역을 기반으로 업계 경력과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1971년 설립, 각종 정보통신공사업 신고업무와 공사업에 관한 경영정보제공, 정보통신공사 및 전기공사 현장의 재해예방 기술지도 등을 업무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법정법인이다.

국내 최대 부동산 관련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도 지역 출신이 조타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현재 약 11만 9000여명의 개업 공인중개사들이 속한 단체다.

이 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종혁 협회장도 목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취득, 겸임교수도 지냈고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12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지역 출신이다.

2021년 제13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선거에 당선됐을 땐 비수도권 출신으로 협회장이 당선된 사례는 최초였다는 게 당시 업계의 전언이었다.

현재 이 회장은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승급 등 개업 공인중개사의 권익 향상은 물론 전세사기 예방 대책 등 부동산 현안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공익적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원로는 “업계 연대 인맥으로는 주로 학연도 중요하지만 지연도 떼려야 뗄 수 없다”며 “그동안 중앙회장직은 주로 수도권 출신이 맡아왔지만 비수도권의 비중도 높아지면서 지방 업계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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