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대상 오른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충남 천안을 출마시 ‘빅매치’ 될 듯
비명계 첫 탈당 신호탄 이상민 의원, 국힘 입당시 대전 유성을 영향 미칠 전망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내년 22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중폭 이상 개각과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의 탈당 등이 충청권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오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가 충남 천안지역 선거 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향후 행보도 전국적인 탈당러시까지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적어도 충청권에선 어느정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 10명 안팎의 장관이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장관 6명에 대한 개각을 발표했다.

취임 이후 중폭 이상 개각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윤석열 정부 2기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지역에서 꾸준히 출마 하마평에 오르던 정황근 장관이 대상에 포함됐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정 장관은 그동안 꾸준히 천안을 출마설이 돌았다.

지난 총선 천안을 지역구에서 박완주 의원(무소속)에게 패했던 검사 출신 이정만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 장관이 가세할 경우 공천 경쟁은 물론 본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야권에선 현 지역구 의원인 박완주 의원 외에도 4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를 지낸 민주당 양승조 전 지사가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바닥을 다지고 있다.

정 장관의 출마 여부에 따라 천안을이 충남 전체 선거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빅매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천안을 선거는 국방부 차관에서 퇴임하고 문진석 의원과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천안갑은 물론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현역인 천안병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비명계 첫 탈당 신호탄을 쏜 이상민 의원의 향후 행보도 대전지역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 의원의 탈당에 앞서 유성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될 경우 보수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유성을 선거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이경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정기현 전 시의원 등이 바닥을 닦고 있는 중이다.

당적을 바꾸긴했만 유성지역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이 의원이 보수 후보로 나올 경우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이 ‘해볼만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천안은 충남지역 선거를 이끄는 지역으로 현 정부 장관급 인사의 등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탈당은 표심에서 마이너스겠지만 지역에서 5선을 하는 동안 인지도와 조직을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허 전 시장과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충청권 선거 최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