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로 민주 후보만 7-8명 ‘경쟁 치열’
장종태·이용수에 안필용도 지역구 선회 출마
국민의힘, 기존 주자 중심 조용한 선거 준비

박병석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병석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20일 앞둔 가운데 대전 서구갑 지역의 ‘박병석 후계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원의 용퇴로 무주공산으로 남은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민주당 출마자들의 난립으로 치열한 당 내 경쟁이 예고되면서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서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 정치권 인사가 여·야를 통틀어 10여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갑에서만 내리 6선을 지낸 박병석 국회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가 확정되자 빈자리를 노린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지역구로 몰려들면서다.

이중 7~8명가량은 모두 민주당 측 인사로 박 의원이 다져놓은 서구갑 지역을 이어받기 위한 ‘박병석 후계자’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으로 서구갑 출마의사를 밝히고 준비 중인 지역 인사들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 이용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영선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 유지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전부터 출마의사를 밝히고 총선출마 채비에 열중해 왔다.

여기에 안필용 전 허태정 대전시장 비서실장, 이지혜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힘입어 서구갑 출마의사를 밝혔다.

특히 안 전 실장은 당초 유성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지역구 선회를 통해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전병덕 변호사, 오영우 전 문체부 차관 등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며 치열한 당 내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조수연 서구갑당협위원장, 조성천 변호사, 김경석·조성호 전 지방의원 등 기존 주자 중심의 당 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총선 채비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원이 내리 6선을 지내며 민주당 텃밭으로 가꿔온 만큼 서구갑을 차지하기 위한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내달 중으로 예비후보등록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당 내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공정한 경선으로 당 내 갈등 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절차와 기준으로 후보자들이 납득할 수준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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