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학생 7만 7571명 중 5836명 ‘관심군’
자살위험군도 1.9%… 전국 평균 웃돌아
김지철 교육감 "모두 학생에 귀 기울여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 사진=연합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이 정서와 행동에 문제를 겪는 정신건강 관심군 학생의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도 가장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9월 기준 교육부의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판정 결과를 살펴보면, 검사를 실시한 7만 7571명 중 7.5%에 달하는 5835명이 ‘관심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 관심군 비율인 4.8%보다 2.7%p 높은 수치다.

자살위험군도 충남이 1.9%(1494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위험군도 전국 평균(1.3%)과 비교해 0.6%p 높다.

충남에 관심·자살위험군 학생이 높은 이유로는 복합적인 이유가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의원(경기 오산)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맞춤형 대책을 요구했다.

관심·자살위험군 학생들은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충남도의회 박미옥 의원(국민의힘·비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충남 학생 자살률은 2020년 3명, 2021년 7명, 2022명 8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자료를 공개하며 "학생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학업 스트레스가 요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정신건강 치료 또는 상담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심리·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걱정 없이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에게 심리검사와 개인상담 등 2차 조치를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생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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