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3대 전략 10대 추진과제 실시
10만명당 자살자 수 10명 이상 감소 목표
생명 존중 안심마을·산후우울 예방지원 추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자살률 전국 최고 수준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자살은 정확한 원인이나 요인 규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2026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10명 이상 낮추겠다는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2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충남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33.2명으로 전국 평균 25.2명을 크게 상회하는 전국 1위로 집계됐다.
도내 지역 별로는 홍성(51.8명), 서천(45.8명), 보령(40명), 금산(37.9명) 등에서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의 평균 자살률(10.7명)의 2배가 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 중에서도 특히 충남의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나 경제적 어려움, 직장문제, 가정불화 등 다양한 탓에 충남의 자살률이 높은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2022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등 다양하게 조사됐다.
이에 도는 2026년까지 ‘범사회적 자살예방환경조성’,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 제공’, ‘자발예방정책 추진기반 강화’ 등 3대 전략 10개 추진 과제, 27개 세부사업을 통해 자살률을 2025년 26명, 2026년 23.6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생명 존중 안심마을 사업, 산후 우울 예방 지원사업 등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신규 추진 과제를 포함했다.
생명 존중 안심마을 사업은 지역사회 내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살 시도자 등의 유대감 등을 강화, 정신적 어려움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남정신건강관리망(SIMS)을 활용해 산후우울 고위험군을 선별, 산모 대상 바우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산후 우울 예방 사업을 홍성군에서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료 등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 발굴과 집중 관리 등 도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 2026년까지 현재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10명이상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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