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 홍성 충령사에 도착
임종학 경감, 윤혁 경위, 강인용·차상희·김기석·김복한 경사
홍성署 보훈대상자 등록 누락됐다는 사실 확인해 봉안 결정
차상희 경사 손자 차재진씨 “이제라도 뵙게 돼서 다행” 글썽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에 봉안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에 봉안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에 도착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에 도착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김경운 홍성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 봉안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0일 김경운 홍성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 봉안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7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에라도 예우를 해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20일 오전 10시 충남 홍성 충령사에서 세 발의 조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홍성경찰서 소속 6명의 위패가 충령사에 봉안되기 위해 도착해서다.

이날 위패가 봉인된 전사자는 임종학 경감(추서), 윤혁 경위(추서), 강인용·차상희·김기석·김복한 경사(추서)다.

이들은 사이버경찰청 추모관에 6·25 전쟁 전사자로 등재돼 있었지만, 행방불명됐거나 유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훈대상자 등록이 돼있지 않았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6월 순직 경찰관과 홍성 충령사에 위패가 봉안된 명단을 비교해 전사자 6명의 보훈대상자 등록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생존 유가족과 현충원 등을 통해 6명의 전사자를 국가 유공자로 등록했고, 홍성 충령사에 위패 봉안이 결정된 것이다.

이번에 봉안된 전사자 중 윤 경위는 전북 무주에서 피살됐고, 강 경사는 전북 군산에서 피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경감과 차 경사, 김기석·김복한 경사는 이리 전투에서 피살됐거나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차 경사의 며느리 이은신(73) 씨와 손자 차재진(45) 씨는 “지금이라도 할아버지를 찾아뵐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찰들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6명의 선배 경찰 봉안식을 진행했다.

김경운 홍성경찰서장은 “오늘에야 예우를 다해 선배 경찰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배들이 짊어졌던 짐을 후배 경찰관들에게 넘겨주시고,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사랑하는 가족을 보낸 뒤 슬픔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신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봉안식을 통해 영웅 6명의 희생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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