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 5곳 대상 ‘공천’ 점검 성격 당무감사 진행 “총선 향방 영향 가능성”
野, 박용갑·장종태·박정현 등 전직기초단체장 출사표… “정지적 입지 有” 평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야가 총선 승리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전지역 국민의힘이 당무감사를 추진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선 민선 7기 자치단체장들의 출마 러시가 감지되고 있다.

26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지역 현장 당무감사가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각 당원협의회 및 위원장을 평가하는 이번 대전 당무감사는 유성갑과 대덕구를 제외한 동구, 중구, 서구갑, 서구을, 유성을 등 5곳이 대상이다.

현장감 사는 서류 평가와 함께 지역 여론, 위원장의 정치적 역량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에 앞선 사전 점검의 성격을 띤다.

이에 더해 평가 대상인 5개 당협 중 동구를 제외한 4곳은 모두 원외위원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평가가 내년 총선 공천에 끼칠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구를 제외하면 모두 원외위원장이기 때문에 당무감사 결과가 총선 공천의 향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부실당협으로 지목된 곳에선 출마자 난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선 7기 시·구청장을 지낸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출마 준비를 위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민주당 소속 전국 전직 기초단체장 42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연대를 결성했으며, 대전에서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 장종태 전 서구청장,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지역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치적 관록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민심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데 직전 선거에 나온 인물이 또다시 나온다면 때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또 나왔다는 부정적인 인식만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도 필요하지만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기존 정치인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 정부에 맞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본선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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