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에 최근 영입된 브라질 용병 파울리뇨. 20일 오후 천안생활체육공원천연잔디축구장에서 진행된 국내 모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에 최근 영입된 브라질 용병 파울리뇨. 20일 오후 천안생활체육공원천연잔디축구장에서 진행된 국내 모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새로운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22일 구단 측에 따르면 천안은 최근 파울리뇨(Paulinho henrique do pilar silva, 27)를 영입했다. 파울리뇨는 키 165㎝에 72㎏의 비교적 작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지만 양발을 사용하는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구단 측은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빌라노바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보타포구, 소시알 등 자국 상위 리그 팀에서 활약하다 2020년부터 중동(UAE)의 알 아라비와 디바 알 히슨에서 선수로 뛰었다.

파울리뇨 영입에 앞서 천안은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 바카요코와의 작별을 선택했다. 바카요코는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어 팬들은 물론 리그 내 다른 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거친 K리그에서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고, 특히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노출시켰다.

이에 천안은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2023 하나원큐 K리그2’ 후반기를 맞아 반등을 위한 선택지로 새로운 외국인 용병을 영입한 것이다.

지난주 입국한 파울리뇨는 천안 선수들과의 훈련을 시작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20일 오후에는 모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소화한 파울리뇨는 왼쪽 사이드 공격수로 나와 중원을 휘저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양 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전담 키커로도 나서 예리한 킥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오는 찬스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반 중반 파울리뇨가 올린 공이 모따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골을 따내는 장면은 천안이 원하던 플레이였다. 파울리뇨와 모따는 2019년 브라질 미라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여기에 더해 중원을 책임지는 다미르까지 용병들의 ‘케미’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경우 천안이 후반기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은 현재 파울리뇨에 대한 비자 발급 및 국제이적동의서 등 관련 서류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빠르면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등록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24일 김천상무와의 원정에 파울리뇨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구단의 핵심 관계자는 “연습경기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후반기에는 달라진 팀 컬러를 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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