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경합을 펼치는 천안 바카요코(왼쪽)와 김천 이상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볼 경합을 펼치는 천안 바카요코(왼쪽)와 김천 이상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2023 하나원큐 K리그2’ 13팀 간의 ‘1라운드로빈’ 맞대결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신생팀 천안시티FC에게도 첫 승의 기회가 찾아온다.

남은 2경기가 최하위 천안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에 쳐진 리그 12위 충북청주(6일)와 11위 서울이랜드(13일)라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시즌 K리그2는 13개 팀이 정규라운드 3라운드로빈(총 36경기)을 치르게 된다. 신생팀 천안은 그동안 상위 10개 팀과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1무 9패로 최하위인 13위에 랭크돼 있다. 10경기에서 5골을 넣고 25골을 내주며 득실차는 ‘-20’으로 기록됐다.

시즌 초반보다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2일 홈에서 만난 FC안양과의 경기는 천안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4골을 내주는 완패를 당했다.

미드필드의 핵심인 다미르가 상대에게 철저하게 막혔기 때문이다. 안양 이우형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천안이 아무래도 신생팀이고 하다 보니 용병 의존도가 높다.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선수들한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강하게 압박하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의중대로 천안 선수들은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세게 치고 들어오는 안양 선수들의 기세에 밀려 다미르를 활용한 패스 플레이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바카요코를 활용한 공격 패턴도 상대에게 읽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최근 만난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찾았다는 점이다. 패스의 세밀함과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찾는다면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안은 당장 6일 원정에서 만나게 될 신생팀 충북청주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청주는 10경기 1승 3무, 승점 6점으로 12위에 올라있다. 청주도 8득점에 22실점으로 수비 조직력 보완이 시급했으나 최근 2경기(부천과 안양)에서 1점씩만을 내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청주에 이어 오는 13일 서울 원정에서 만나게 될 서울이랜드(2승 1무, 승점 7점) 역시 최근 김천과 성남과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끝낼 정도로 쉽지는 않은 팀이다.

그럼에도 천안이 그동안 노출된 약점들을 보완한다면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안양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상대보다 기술적이나 그런 면이 나은 것은 아니다. 파이팅 있고 열심히 뛰는 모습들을 다시 보여야 된다”며 “청주전은 많은 관심들이 있을 텐데 시간은 짧지만 최대한 준비 잘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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