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023 하나원큐 K리그2 3라운드’ 천안전 3대 0 승리

부천FC1999가 12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를 3대 0으로 꺾고 ‘원정경기 100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1999가 12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를 3대 0으로 꺾고 ‘원정경기 100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부천FC1999가 12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를 승리하며 ‘원정경기 100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K리그2 신생팀 천안시티FC는 개막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부천FC1999는 이날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3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원정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4위 강팀과 신생팀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부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신생팀 천안이 1~2라운드에서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손쉽게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천안은 부상에서 회복한 골키퍼 김민준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김포 원정에서의 대량 실점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천안 박남열 감독의 구상대로 전반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김민준이 상대 슈팅을 지속적으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전 들어서면서 경기 양상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후반 11분 카즈의 패스를 받은 김선호가 첫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부천 쪽으로 기울었다. 수비의 실수로 실점한 천안은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후반 21분 송진규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9부 안재준이 절묘한 감아 차기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3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공격수 김민준과 플레잉코치인 김창수까지 교체 투입하는 등 교체선수 5명을 모두 써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막판에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입한 베테랑 김창수 선수마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때문에 천안은 막판 10분여를 10명의 선수가 뛰는 악조건 속에 경기를 마쳤다.

부천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은 저희가 원정 100승을 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 힘든 경기였는데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에 반전했던 게 좀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사실 올겨울에 저희가 준비할 때 수비에 대한 부분에 굉장히 많이 공을 들였던 것 같다”며 “3대 0이라는 결과도 굉장히 만족하지만 무실점 했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홈경기에 골을 많이 먹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나름 잘 준비했고 전반부터 60분까지는 잘한 것 같은데 실수 하나로 골을 먹으면서 다시 회복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조금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심기일전하고 분위기 쇄신해서 준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뭐부터가 잘못됐는지에 대해 곱씹고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수비 라인들을 재정비해서 돌아오는 경기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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