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 FC, 긴 연패 끊어내
안산그리너스 경기 무승부

천안시티FC가 19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에서 만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마쳤다. 천안의 첫 골을 기록한 다미르 선수가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시티FC가 19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에서 만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마쳤다. 천안의 첫 골을 기록한 다미르 선수가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길었던 연패를 끊어내고 귀중한 리그 첫 승점을 따냈다.

천안은 19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에서 만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마쳤다.

천안은 부상에서 돌아온 다미르가 6경기만의 필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막판 동점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하위권 팀들 간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천안은 리그에서 승점이 없는 ‘꼴찌’ 팀이었고 안산도 승점 4점이 있지만 천안에 앞선 12위에 머물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큰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으로 흘러갔다. 승점이 누구보다 간절했던 천안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반면 안산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천안의 기세는 이전 경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8연패 만은 허용할 수 없다는 듯 공격적이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첫 골은 후반 2분 다미르가 기록했다. 후반 2분 안산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다미르가 강하게 때려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천안 입장에선 6경기만의 필드골이자 리그 첫 선제골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한석희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면서 중앙으로 볼을 연결한 게 컸다.

이후 안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이현규가 경기를 원정으로 돌리는 동점 헤딩골을 기록했다. 천안은 다미르의 골 이후 공격수를 빼고 수비적으로 전환하며 주도권을 내준 점이 뼈아팠다.

경기 후 천안 박남열 감독은 “1점이라도 승점을 땄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전반은 좋은 경기력으로 잘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 번의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는 그걸로 결정했고 우리는 막지 못했다. 앞으로 고쳐 나가면 우리도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천안은 약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9일 리그 1위 강팀 경남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모든 팀이 저희보다 좋은 팀이기에 매번 준비하는 것은 똑같다.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고 우리가 잘하는 부분과 오늘 부족한 부분들을 훈련을 통해 채워가면서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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