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김포FC에 4대 0으로 무릎

천안시티FC와 김포FC의 ‘2023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경기가 5일 오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렸다. 천안 공격수 모따 선수가 김포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시티FC와 김포FC의 ‘2023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경기가 5일 오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렸다. 천안 공격수 모따 선수가 김포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K리그2 신입생’ 천안시티FC가 올 시즌 첫 원정에서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완패했다.

5일 오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는 막강한 화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김포FC에 4대 0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포FC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용병 2인의 독무대였다.

반면 천안은 공격수 모따가 상대의 집중 견제에 힘을 쓰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도 경험부족으로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이날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루이스와 브리질 용병 주닝요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에 천안은 첫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모따를 최전방에 두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천안은 첫 경기인 부산전에 이어 초반부터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수비진영에서 실수하며 상대에 슈팅 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반면 김포는 루이스와 주닝요가 적극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가며 활약했다. 지속적으로 천안의 골망을 두드리던 김포는 전반 15분 미드필더 서재민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가르며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전반 37분 신원호(DF)와 최상현(MF)을 투입하며 반전을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상대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공격에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전반을 1대0으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천안은 14분 모따의 패스를 받은 윤용호가 골을 넣었으나 업사이드로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자 박남열 감독은 후반 중반 모따를 빼고 김종민을 투입했다.

천안은 후반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났다. 김포 김이석이 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후반 37분)을 터트리자 추격의 의지가 꺾인 듯 보였다.

5분 후에는 김포 루이스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3대 0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장윤호의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내줬다. 최종 스코어는 김포의 4대 0 대승.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 경기는 힘들고 어려운데 선수들이 천안을 맞아 준비한 과제를 잘 수행했던 것 같다”며 “날씨도 좋고 시민들과 축구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대승을 거둬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박남열 감독은 “오늘 우리는 모든 면에서 김포보다 부족했기에 골을 많이 먹고 진 것 같다. 선수들이 이걸 잊고 다시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경험의 부족이 드러난 것 같다. 빨리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