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2023 K리그2’ 21라운드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가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 윤용호 선수가 선제골을 넣는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2023 K리그2’ 21라운드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가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 윤용호 선수가 선제골을 넣는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승의 기회를 날렸다.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2023 K리그2’ 21라운드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원정팀 청주는 최근 무패의 기록을 6경기로 늘렸고, 천안은 2경기 연속이자 시즌 4번째 무승부를 달성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충청권 프로 신입팀들 간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청주의 우세가 예상됐다.

리그 9위의 청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치러진 경기를 3승 2무로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홈팀 천안도 비록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치러진 부천, 서울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기록하면서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양 팀의 경기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지난 5월 6일 치러진 양 팀 간의 첫 대결에선 청주가 2대 1로 천안을 꺾었다.

천안은 핵심 수비수 이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석규가 오랜만에 수비자원으로 활용됐다. 그 외에는 지난 20라운드와 변동이 없는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원정팀 청주는 특급 골잡이 조르지에 문상윤, 김도현을 공격진에 두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천안과의 첫 대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던 미드필더 박진성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피터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천안이 기록했다. 전반 42분 파울리뇨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찬 공이 청주 키퍼 박대한을 맞고 나오는 것은 쇄도하던 윤용호가 강하게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따냈다.

윤용호의 시즌 2번째 득점. 천안으로서는 홈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첫 번째 경기로 기록됐다.

전반을 마치고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이날 경기의 흐름은 후반 28분 모따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천안 쪽으로 기울었다.

모따는 상대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여유 있게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천안은 수비에서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청주에 페널티킥(후반 39분 조르지)과 자책골(51분)까지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청주 최윤겸 감독은 “오늘은 저희들이 진 경기인데 운이 좀 따랐다. 나름 천안전을 대비했는데 실수가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 천안이 투혼을 발휘했고 조직적인 수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고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첫승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었는데 너무 아쉽게 됐다”며 “우리 선수들이 갈수록 잘하고 있고 우리가 1승을 위해서 정진을 하고 있다. 하루속히 승전보를 가져다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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