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천안시티FC 홈페이지 제공. 
천안시티FC. 천안시티FC 홈페이지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서로 이웃한 도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들 간의 올시즌 2번째 맞대결이 오는 20일 열린다.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는 20일 오후 4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2’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리그에 속한 13팀 간의 ‘1라운드로빈’이 끝난 시점에서 양 팀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아산은 12경기 3승, 3무, 6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신생팀 천안은 12경기 1무 11패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특히나 양 팀은 현재 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아산은 지난 4월 23일 경남과의 홈경기 무승부 이후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천안 역시 4월 19일 안산과의 1대 1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을 따낸 이후 4연패 중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양 팀이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1승이 시급한 천안은 선수 구성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수비에 기반한 공격적인 전술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를 치르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읽힌 외국인 선수 대신 국내 선수들 위주로 선발진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반면 아산은 지난번 맞대결 승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그 초년생인 천안에 비해 아산은 이미 여러 해에 걸친 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안정된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다양한 전술을 상황에 맞춰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웃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천안은 주요 대로변에 ‘다시, 홈 첫 승리를 위해’나 ‘분위기 반전의 발판 아산 격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경기 영상이 상영되는 홍보차량도 동원해 홈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이번 천안 홈경기일인 5월 20일은 정부에서 제정한 세계인의 날이다. 천안시티FC도 이에 맞춰 ‘베트남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안에는 베트남 출신의 공격수 부 민 히에우(21)와 수비수 응우옌 깐 안(23)이 임대 영입돼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과 주한베트남축구협회 회장과 회원, 지역 대학교 베트남 유학생 등이 초청됐다.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경기장 밖에 베트남 문화체험 이벤트 부스 등을 운영한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