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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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홈에서 만난 FC안양와의 경기에서 4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쓰며 단 한 골이라도 보길 원했던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안양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연승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천안시티FC는 2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 FC안양와의 경기를 0대 4로 패했다.

안양은 전반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현우가 올린 공을 김형진이 머리에 정확히 맞추면서 선취골을 따냈다. 전반 29분에는 조성준이 천안 문전에서 흐르는 공을 골문으로 강하게 때려 넣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2골을 넣으며 여유 있게 앞선 안양은 수비전환 대신 줄기차게 천안 진영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반면 전반 초반 연이어 실점한 천안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핵심 미드필더 다미르가 상대에게 꽁꽁 막혔고, 바카요코의 스피드를 살리려 야심 차게 준비한 공격 루트마저 모두 안양 수비수들에게 읽히면서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천안은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명의 교체 카드를 쓴 천안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연달아 추가골을 내줬다. 안양의 외국인 듀오 야고와 안드리고가 후반 4분과 9분 천안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반 막판 다미르를 빼고 모따를 투입하며 투 스트라이커를 동원한 천안. 단 1골이라도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안양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득점이 다양하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의존도가 높은 선수들에 의해 팀이 승점을 쌓고 했는데 여러 루트를 통해 득점 선수들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 했는데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은 “기동력에 뒤진 것이 상대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기였다. 완패했다”면서 “선수들이 파이팅 하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재정비해서 그런 모습 살아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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