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정한민·데닐손 골’ 앞세워 2-0 승리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정한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정한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성남FC가 처음으로 상대한 신생팀 천안시티FC를 2대 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중반까지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친 천안은 상대 선수들의 연이은 원더골에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성남FC는 16일 오후 홈경기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7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경기를 교체 투입된 정한민과 데닐손의 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는 물론 FA컵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양 팀의 첫 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기반으로 공격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성남 이기형 감독은 처음 상대하는 천안을 쉽게 보지 않고 전력을 다해 상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기는 양 팀 감독의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갔다. 시즌 개막 후 계속 연패하며 승점 1점에 대한 간절함을 갖고 있는 천안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승부수는 후반 초반에 나왔다. 이기형 감독은 후반 5분 이종호와 심동운을 빼고 데닐손과 정한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하는 초강수를 뒀다.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0분 정한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천안의 골망을 가른 것. 첫 골이 터진 9분 후에는 이날 K리그2 데뷔전을 치른 데닐손이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25미터 넘는 거리에서 때린 공이 천안의 골망으로 빠르게 들어가는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두골을 내준 천안은 후반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상대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천안 입장에선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줄 다미르가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커 보였다.

박남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에서의 작은 실수에 상대는 골을 넣었고 우리는 결정적인 부분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것 같다”면서 “실수했던 것을 다시 복구하면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장 이기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저희가 준비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한 데닐손에 대해서 이 감독은 “아직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몸이 올라오고 리그에서 적응한다면 더 좋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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