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최근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후반기 팀의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는 브라질 공격수 파울리뇨와 베테랑 공격수 정석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 파울리뇨, 천안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존재감 각인
파울리뇨는 팀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은 파울리뇨는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에다 볼을 향한 저돌적인 모습까지 고루 선보였다.
파울리뇨는 수비 전환 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전방 압박까지 능숙하게 해냈다. 특히 과거 브라질에서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는 모따와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좁은 공간에서의 순간적인 2대 1 패스는 물론 장신 공격수 모따를 향한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도 여러 번 시도했다. 비록 세밀함 부족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적어도 최근 교체된 외국인 용병 바카요코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충분했다.
파울리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가 결과가 제가 원했던 거와는 조금 달라서 슬프다”면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 출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3년간 아랍에미리트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거기와 차이점을 찾자면 한국 선수들은 훨씬 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도 너무 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내 자신이 성장해 가는 거지만 그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우리 구단이, 우리 팀이 잘되는 걸 바란다”며 “모따나 다미르, 다른 모든 한국 선수들 동료들과 같이 좋은 시즌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서도 “따뜻하게 반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 구장에서만이 아니라 SNS에서도 반가운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과 투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정석화 “경기 감각 올리는 中…팀 도약에 힘 보탤 것”
프로무대에서 231경기를 뛰며 경험치를 쌓아온 정석화는 이날 서울과의 경기 후반 11분 미드필더 다미르와 교체 투입됐다. 그는 지난해 말 안양에서 뛸 당시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와중 실전에 나섰음에도 어색함이나 큰 실수 없이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파울리뇨와 좌우 측면을 번갈아 가면서 서울 수비수들을 힘들게 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거나 슛팅을 기록하진 못했어도 공격자원으로서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정석화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랑 같이 땀 흘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다시 뛰어보니까 많이 쉬었는데도 몸이 기억해서 체력적으로 문제는 있지만 경기하는 것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3~4경기만 더 뛰면 100% 몸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올해 부상 없이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팀이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순위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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