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안양FC와 원정 경기 투입 예고

울산현대 소속 당시 신형민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 소속 당시 신형민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국내 프로무대에서 347경기를 뛴 베테랑 미드필더 신형민(37)의 천안시티FC 영입이 마무리됐다.

천안시티FC는 후반기 도약의 마지막 퍼즐인 신형민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 한국프로축구연맹 등록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르면 18일 안양FC와의 원정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비록 구단 내부 조율 문제로 늦어지긴 했지만 신형민 합류는 천안의 조직 재정비와 수비력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 시즌 K리그2에 새롭게 참가하게 된 천안시티FC는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 등 여파로 부침을 겪었다. 전반기 내내 수비전력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주말까지 천안은 19경기에서 승리 없이 15패 4무로 리그 13위 최하위에 쳐져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새로운 브라질 용병 파울리뇨와 경험 많은 공격수 정석화 영입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에서 김천상무에 패하긴 했지만 나머지 부천FC와 서울이랜드전을 무승부로 마칠 만큼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15일 청주전에서는 2대 0으로 리드하다가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후반 막판 우왕좌왕하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실점했던 것이 뼈아팠다.

이런 상황에서 영입된 신형민은 중원에서 공수 전반에 걸쳐 선수들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며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형민은 지난달 말부터 천안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특유의 패싱력과 수비력을 입증했다고 한다. 홍익대를 졸업한 뒤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신형민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그는 포항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데 힘을 보탰으며, 지난해에도 울산 현대 소속으로 팀의 17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신형민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단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 이렇게 함께하게 되어서 부담감도 있지만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천안에서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선수단 하고 함께해서 시너지 역할을 내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저희의 목표는 1승을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팀에 합류한 지도 한 2~3주 가까이 되다 보니까 몸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팀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티FC는 이날 브라질 출신 디오고 세르바시(38·Diogo Cerbasi) GK코치도 영입했다. 디오고 코치는 브라질 1부 리그 구단인 폰치 프레타에서 현역선수 생활을 시작해 브라질과 중동의 여러 클럽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다. 디오고 코치 합류로 선수단에 긍정적인 변화의 기운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점이 많아 위축됐던 골키퍼진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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