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천안시티FC 미드필더 김현중(27)에게 6월 3일은 최고의 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날 팀이 얻은 2득점이 모두 김현중의 발과 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날 김현중이 넣은 골은 K리그 데뷔골이자 멀티골로 기록됐다.
천안시티FC는 이날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를 2대 3으로 패했다. 김현중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간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1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박준강이 때린 슛이 경남 수비수 발에 맞고 골키퍼의 손에 막혀 나오는 세컨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또 전반 추가시간 팀의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두 번째 골을 달성했다. 이 골은 3대 1로 끌려다니던 팀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팀에겐 그토록 원하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남과의 두 번째 대결을 모두 패배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현중은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선 수비로서 (팀이) 세 골 먹은 게 두 골 넣은 것보다 더 너무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골을 더 넣어서 저희가 따라가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후반전에 많이 밀어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못한 게 아쉽다”면서 “아직 1승을 못 했다는 거에 대해서 되게 아쉽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도 더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첫 골이 나온 상황에 대해 “(장백규 선수가) 슈팅 때렸을 때 공에 잔디나 물이 많다고 생각해서 세컨볼을 준비하자고 생각했었다. 마침 골키퍼가 쳐낸 게 제 쪽으로 떨어져서 들어갔던 게 딱 저한테 왔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팀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게 보이는 것 같다는 말에는 “선수들끼리는 분위기가 계속 더 쳐지지 말고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려는 의지가 있는데 아직 결과가 따라오지 않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다 같이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력적인 부분도 서로 말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 조금씩 더 올라오는 것 같다”며 “골만 좀 안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을 좀 빨리 해결해야 저희가 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중은 한양대 축구부를 거쳐 2019년 경남FC에 입단해 창원시청 축구단을 거쳐 2022 시즌을 앞두고 K3리그의 천안시 축구단으로 이적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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