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 비율 19.1%로 ‘역대 최대’
이과생 공부 부담 적은 사탐 선호 뚜렷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탐런’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 입시 판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19.1%이다.

이는 2018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로, 재작년까지 영어 1등급 평균 비율(7.74%)과 비교하면 약 11%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능에서는 영어가 이번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58.5%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50.3%)와 비교하면 8.2%p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난해 6월 모의평가(40.8%)보다 15%p 이상 줄어든 24.6%로 집계됐다.

입시업체들은 이와 같은 사탐런 흐름이 수능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취약 과목을 점검하고, 수능 대비 학습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도 모의평가 성적을 활용해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온 대전 제일학원 이사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 수학은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지난해 비교적 어려웠던 영어도 쉽게 출제됐다"며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여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2만 162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2만 8840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34만 6437명(82.2%),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 5186명(17.8%)이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