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킹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킹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지난해 수능을 치른 충북 학생들의 국어와 수학 성적이 도 단위에서는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1·2등급 상위권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에 따르면 충북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4.7점으로 전국 평균 96.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광역시와 경기, 제주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세종(98.1), 대전(96.0)보다는 낮지만 충남(91.8)보다 높았다. 충남의 점수 평균은 경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대전은 광역시 중 인천(93.9), 광주(95.9), 울산(93.5)보다 높고 서울(101.7), 부산(97.8), 대구(98.8)보다 낮았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도 충북은 94.5로 도 단위 지역 중 최상위권이다. 세종은 97.7로 전국 평균 96.8보다 높았고 대전과 충남은 각각 96.6, 충남 93.1 등 평균을 보였다.

세종은 국어와 수학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충북은 전년도 국어 94.2점, 수학 93.8점보다 모두 올랐다.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교간 격차가 국어 42.0, 수학 40.9로 나타났다.

수학은 광주(29.7)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격차가 적었고 국어는 인천(40.8), 대구(36.0), 광주(33.7), 대전(28.6), 전남(41.2) 등만 충북보다 차이가 적었다.

충북은 도농지역이 결합된 도 단위 지역임에도 학력에서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미흡한 영재 교육 토대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충북 지역에는 자사고, 국제고, 영재고 등 이른바 명문고가 없다. 특목고도 충북과학고와 청주외국어고 2곳뿐이다.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AI·바이오영재학교(고교과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충청권 시도에서 국어 1·2등급 비율은 대전(1등급 2.7%, 2등급 4.9%), 충북(1.6%, 3.3%), 충남(1.8%, 3.4%), 세종(3.0%, 6.1%) 등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충북(0.8%, 2.7%), 충남(1.4%, 3.2%), 대전(1.9%, 4.8%), 세종(2.2%, 5.2%) 등이었다. 국어와 수학 모두 1·2등급 합산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은 세종, 서울, 대구, 경기 등 4곳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